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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멋진 10번기 기대된다”
이창호 “멋진 10번기 기대된다”
26일 오전10시(한국시각) 대국 시작 - 송태곤 9단 11시부터 해설
[10번기] 김수광  2014-01-24 오후 07:4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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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부터 역사적인 승부 10번기를 치를 이세돌 9단(오른쪽)과 구리 9단.


피의 승부 ‘이세돌-구리 10번기’가 다가온다.

1930~50년대 일본 바둑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기성 우칭위엔 9단의 10번기는 유명하다. 지는 쪽은 치욕을 감수해야 했다. 10번기는 잔혹한 무대다.

○● (관련기사) "이세돌-구리 10번기 분석" ☜ 클릭

26일 중국 베이징 캉위엔루이팅 호텔에서 이세돌-구리 10번기 제1국이 시작된다. 과거의 10번기와 다르게 치수고치기는 없고 점수로만 겨룬다. 6승을 먼저 하면 이기며, 비기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세돌은 한국 3위, 구리는 랭킹 4위로 양국의 랭킹 1위는 아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로 양국 최정상으로 오랫동안 군림하며 세계를 호령하던 라이벌이어서 세기의 대결로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983년 같은 해에 태어났고, 프로가 된 해(1995년)도 일치한다. 타이틀 획득수도 비슷하다(이세돌 42차례, 구리 40차례). 상대전적도 16승1무17패(이세돌 중심)로 팽팽하다. 동시대를 풍미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들이다. 박치문 삼성화재배 관전필자는 이런 라이벌은 이런 라이벌은 앞으로도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지난해 두 기사는 부진했던 관계로 둘 다 무관인 상태에서 10번기가 시작될 뻔 했다. 이 때문에 10번기의 위상이 희석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10번기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4년 1월 구리와 이세돌이 용성전와 바둑왕을 각각 차지하면서 타이틀을 하나씩 보유했다.


▲ 오청원(왼쪽)과 기타니의 10번기 모습.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당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가운데 보이는 기사가 오청원 9단과 3번에 걸쳐 10번기를 벌인 후지사와 구리노스케(후일 ‘호사이’로 개명)이다.


▲ '이세돌-구리 10번기' 를 앞두고 지난해 11월24일 베이징 캉라이더(康萊德)호텔에서 이세돌과 구리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월이 지나 10번기는 분위기가 발랄해졌다.

이번 10번기는 치수고치기가 없는 만큼 과거 우칭위엔 시절이 10번기와는 치열함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룡 9단은 "이번 이세돌-구리 10번기는 무승부가 가능하고 치수고치기가 들어 있지 않아 우칭위엔 10번기 등 과거의 10번기에 있었던 치열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번 10번기는 그것이 가진 상징적 이름만 따온 것으로, 최하 6판을 보장하면서 혹시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밀릴 경우, 많은 돈을 들였음에도 판수가 적어지고 흥행이 떨어지는 위험을 없애려는 후원사 몽백합 쪽의 고도의 계산이 깔렸다."고 말한다.

과거 10번기 못지 않게 치열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치문 위원은 "관전자 입장에선 치수고치기가 없고 무승부가 존재한다는 점이 김이 빠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한중의 천재기사이자 양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기사들로 이들에게는 생애 마지막 큰 승부일 수 있는 대회다. 게다가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는 이 마당에, 두 기사는 마지막 영웅으로서 사력을 다해 열흘 간격으로 무관을 탈출하면서 10번기의 무게감도 더해졌다. 역사는 이 대회의 승자를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10번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긴 제한시간은 이세돌 9단에게 유리하지만 대국 장소가 대부분 중국이라는 점은 이세돌에게 불리하다. 우리나라 프로기사 대부분은 6-4로 이세돌 9단이 이기거나 5-5로 비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큰 승부에서 이세돌의 담력을 뛰어넘을 자는 없다는 게 대개의 이유이며, 일방적인 스코어가 아닌 것은 두 기사의 과거 전적에서 단 한 번도 일방적인 연승, 연패가 나온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최철한 9단은 “이번 10번기는 승자가 독식하는 방식이라 이세돌 9단의 승부욕을 충분히 자극할 것이다. 그런 만큼 이세돌 9단이 약간 우세해 보인다.”며 “그 옛날 10번기와 형태는 달라도 부담감은 세계기전 결승전의 2~3배는 심할 것이다.”고 한다.




진 쪽의 타격이 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목진석 9단은 “치수고치기였다면 지는 사람은 기사 생활을 더 이상 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번 10번기로도 진 쪽은 스코어에 관계 없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일반 세계대회의 3배에 육박하는 상금의 크기도 그렇거니와 한중 간판 기사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것이다.”라고 한다.

송태곤 9단은 “가능성은 적지만 만약 한 쪽이 6-0 또는 6-2 이런 식으로 일방적인 스코어로 진다면 굉장한 심리적 타격을 입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창호 9단의 경우는 승부 자체보다도 역사적 의미에 가치를 뒀다. 이창호는 “승부란 어차피 한 쪽은 지는 것. 이번 10번기는 한중 대기사들이 벌이는 역사적인 대결이기에 본인들도 큰 각오로 임할 것이고 치열하게 싸울 것이다. 누가 이기든, 나는 이들이 남길 좋은 기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최신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한다. 제한시간은 3시간 55분에 초읽기 1분 5회를 준다. 점심시간은 없다. 이렇게 긴 시간 바둑을 두면서 점심시간이 없다니 의아해 하실 분도 있겠다. 휴게실에 점심이 준비되어 선수는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초시계는 선수가 직접 누른다. 초를 읽는 언어는 중국어나 영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초시계는 반드시 백을 든 선수의 오른쪽에 둔다. 그리고 1국만 돌 가리기를 한다. 그 다음은 번갈아가면서.

총 10국 중 6승을 먼저 거둔 쪽이 이긴다. 따라서 ‘7-X’ 같은 건 있을 수 없다. 승패를 판정할 수 없는 대국이 나오면 무승부로 하여 각자 0.5점씩 획득한다. 만약 점수가 같다면(즉 5-5가 나왔다면) 재대국하지 않고 상금을 나눠 갖는다.

지난해 말 열린 10번기에 개막식에서 구리는 “이세돌 9단은 60세가 되어도 반상에서 겨루고 싶은 상대다. 10번기는 내 인생, 바둑의 경지, 프로기사의 생애까지 모든 측면에서 중요하다.”라면서 “이세돌 9단과 결승에서 세 번 맞붙어 두 번 패하고 한번 승리했으니 이번 10번기에서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세돌은 “구리 9단은 내 바둑 인생에서 최고의 선물.”이라면서 “중국은 자주 가는 곳이다. 불리할 것도 없다. 대국에선 긴장하지 않도록 유쾌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이세돌과 구리는 무승부 기록이 하나 있다. 2012년 상하이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4패빅이 나와 두 기사는 같은 날 재대국을 하게 됐다. 사진은 재대국이 끝날 무렵의 장면이다. 세계대회 본선 사상 초유의 재대국이었다.

이세돌은 캐나다에서 서울로 온 부인, 딸과 24일 서울에서 만났으며 25일 세 가족이 중국 베이징으로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구리 9단도 부인 루위엔 씨와 아이를 대국 전날 열리는 만찬에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린 관계로 만찬에 같이 참석할지를 아직 고려하고 있다.

26일 10번기 제1국은 한국시각 10시 시작되며 해설계의 백호랑이 송태곤 9단이 명쾌한 해설을 준비하고 있다. 송태곤 해설자는 11시부터 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세돌과 구리는 중반의 타개와 공격에서 모두 강력하지만 이세돌은 포석이, 구리는 끝내기가 아킬레스건이다. 송태곤 해설자는 "초반이 엇비슷한 형세로만 흘러도 이세돌 9단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번기는 매달 중국 각지를 돌면서 매달 마지막 일요일마다 한판씩 치러진다. 2국은 상하이에서, 3국은 청두, 4국은 한국, 5국은 윈난, 6국은 다안, 7국은 라싸, 8국은 충칭, 9국은 우시, 10국은 핑후에서 열린다.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헝캉가구회사가 이세돌-구리10번기를 후원한다.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7,000만원)을 독식하며 패자에게는 여비조로 20만 위안(한화 약 3,500만원)이 지급된다.

제1국 : 1월 26일 중국 베이징
제2국 : 2월 23일 중국 상하이(上海)
제3국 : 3월 30일 중국 청두(成都)
제4국 : 4월 27일 한국
제5국 : 5월 25일 중국 윈난(雲南)성 샹그리라(香格裏拉)
제6국 : 7월 27일 중국 다안(大安)
제7국 : 8월 31일 중국 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
제8국 : 9월 28일 중국 충칭(重慶)
제9국 : 10월 26일 중국 우시(無錫)
제10국 : 11월 30일 중국 핑후(平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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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  2014-01-31 오후 5:09:00  [동감0]    
이세돌 현빈 닮았다. ㅎㅎ
bylee77 |  2014-01-25 오후 9:58:00  [동감0]    
두판만 먼저 이겨노면 8억7천 먹는거 95%
살포시한수 |  2014-01-26 오후 1:30:00  [동감0]    
이창호9단이 2000년대 초반에 세계대회 준우승만을 거듭하며 서서히 쇠퇴해갈때처럼 이세돌도 지금이 그런 시기인것 같아서 아쉬운 감이 듭니다. 구리역시 같은 또래이니 이세돌과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니겠죠. 이들의 십번기가 3년 정도 일찍 열렸더라면 세기의 대결로 길이 남을 뻔 했지만 지금의 대국은 약간은 빛이 바래는 바가 없지 않습니다. 두 기사의 멋진 대국을 바래봅니다...
살포시한수 다만 상금을 6-3 이나 7-2 정도로 배분했더라면 좋았을 것을..8.7-0.35. 라니..참 중국다운 발상이랄까요..잔인한 데스매치가 될듯하니 패한쪽은 상처뿐인 영광의 대국이 될듯~  
미까마까 |  2014-01-25 오후 1:05:00  [동감0]    
별로 관심이 안가는 이벤트 구만,,,한물간 기사들의 십번기라 ,,,
배나온타잔 한물갔어도 썩어도 준치라고 흥미는 있어요.조만간 사라져가는 기사들이지만 그나마 힘이 조금이나마 있을때 이런대국도 괜찬지요  
최철한9단o |  2014-01-25 오후 12:37:00  [동감0]    
기사제목이 잘못됬수다.. 이창호가 아니라 이세돌임. 수정부탁
3gonma 이창호가 이대국이 기대 된다고 한 말 입니다.  
봉수워너비 |  2014-01-25 오전 8:08:00  [동감0]    
이세돌 슬쩍 한판 봐주다가 역전패 당하지 말고
그냥 6-0, 6-1, 6-2 등으로 끝내주길....
사엉 구리도 불세출의 천재기사입니다. 뭘 봐줘요?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될 상대입니 다.  
봉수워너비 내가 댁한테 뭐라고 했어요? 꼬투리 잡으면 뭐 있어 보여요? 결국 댁하고 같은 얘기한건데 기분 잡치게...  
행수꽁짱 |  2014-01-25 오전 6:05:00  [동감0]    
덤이 7.5 이면 첫판에서 백 잡는 선수가 유리할듯.
빠뜨롱 |  2014-01-24 오후 11:50:00  [동감1]    
당대에 이정도의 큰승부가 있다는 자체로 한중을떠나 팬의 입장에서
박진감이 넘칩니다
많은판의 명국이 만들어지도록 응원합니다
그래도 세돌이 이기면 좋겠습니다
노깽이 |  2014-01-24 오후 11:15:00  [동감1]    
이거는 지면 완전 기사인생 끝날만큼 와나무다리승부인데 상금분배는 너무한거한거같다 승자가 8억5천독식이라니 만일 매판 승리에8천정도 걸려있었다면 최상일텐데 패자의 충격이 덜할텐데 이거는 10번기 패하는기사는 완전 깡통차고 추락이고 회복불능이겠는데 첫판승부에따라 박빙이 아니라 일방적인 스코어가 나올가능성도 충분하다
eflight |  2014-01-24 오후 10:40:00  [동감0]    
그저 흥행만을 노린 최고의 라이벌이란 타이틀은 가당챦다.
중국이 그동안 이런저런 게임에서 지면 이벤트 대회를 만들어
복수의 기회를 줬듯 열세인 구리에게 만회의 기회를 주려고
쎈돌이 폭풍같은 기세가 누그러질 때를 잡아 만든 이벤트 대회.
구리가 이겨주길 그들은 바라겠지만 그들조차도 쎈돌의 우세를
점치고 있을 것.
쎈돌 9억먹고 딸 불러다 국제학교 보내라.
인터넷 세상이라 굳이 미국갈 필요도 없다.
왔다갔다 비행기값만 많이 나온다.
510907 이분뭐야!  
배나온타잔 |  2014-01-24 오후 8:18:00  [동감0]    
머니에 강한 이세돌프로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됨, 그이유는 흔들기 기술이 더좋음
로경 |  2014-01-24 오후 7:57:00  [동감1]    
역사는 이들의 대국을 어떻게 말할까...
또 얼마나 시간이 흘러서야 이만한 대국을 볼수 있을까...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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