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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천원을 품에 안다!
생애 첫 본격 타이틀 획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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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이 왕중왕을 눌렀다! 12월 18일 여의도 스카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4국에서 원성진 8단이 강동윤 7단을 누르고 종합 전적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의외로 싱거운 결말이었다. 지난 3국까지 박진감 넘치는 전투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두 기사는 4국을 맞아 침착한 집바둑으로 작전을 변경했다. 우하귀에서 백진을 파괴하고 실리로 앞서나간 강동윤 7단은 여유 있는 운영을 보이며 반면 10집의 우세를 지켜나갔다. 원성진 8단이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끝내기로 접어들자 흑을 잡은 강동윤 7단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역전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바둑이 거의 마무리 될 무렵이었다. 승리를 눈앞에 둔 흑은 빠른 손놀림으로 국면을 마무리 하려 했고 결정적인 실착을 범했다. 원성진 8단이 흑의 빈틈을 날카롭게 파고들자 멀쩡했던 대마에 패가 났고 승부도 거기서 끝났다. 강동윤 7단은 끝까지 저항했지만 백의 팻감을 당해내지 못하고 대마가 함몰하자 돌을 거두었다.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과 더불어 송아지 삼총사라 불리며 두각을 나타냈던 원성진 8단은 1999년 SK가스배 준우승, 2001년 비씨카드배 준우승. 2003년 천원전 준우승 등 결승에만 오르면 약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두 번이나 4강에 올랐던 LG배에서는 이창호 9단의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와신상담하던 원8단이 처음 우승한 기전은 2006년 마스터즈 서바이벌. 큰 기전은 아니었지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뒤 2007년에 비씨카드 신인왕전과 박카스배 천원전을 우승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천원전 우승으로 생애 첫 본격기전 타이틀 획득과 9단 승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원성진 8단은 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로 복기와 인터뷰를 마친 뒤 "어제는 잠도 잘 못 잤다. 동윤이랑 바둑 두다 지는 꿈만 몇 번을 꾸다 깼는지 모르겠다.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주)에서 후원하는 제12기 박카스배 천원전은 제한시간 1시간 40초 초읽기 3회의 준속기전이며 우승상금은 2천만원이다. 우승을 차지한 원성진 8단은 한국 대표로 한중천원전에 출전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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