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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웃었냐고요, 조훈현 선배님 나와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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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인 8개팀이 참가해 각축을 벌였다. 56경기 168대국에 이르는 정규시즌, 이어 상위 네 팀이 벌인 포스트시즌이 열기를 내뿜었다. 정규리그만해도 전기 대비 14경기, 42대국이 늘어났다. 챔피언 부산 KH에너지는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 팀의 1주전 조치훈 9단은 3연속 MVP에 올랐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폐막식이 29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렸다. 열띤 경쟁을 벌였던 각팀 감독과 선수가 상을 받던 영예의 순간들을 조명했다. 관련기사 ○● 조치훈 "약해지니 바둑을 더 사랑하게 돼" (☞클릭!) 관련기사 ○● 조치훈, 시니어리그 3연속 MVP (☞클릭!) 개인부문 수상자 MVP : 조치훈 9단(KH에너지) 다승상 : 김수장 9단(김포 원봉루헨스ㆍ14승) 단체부문 수상팀(1∼4위 순) 부산KH에너지, 의왕인플러스, 김포원봉루헨스, 삼척해상케이블카  ▲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거행된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폐막식.
 ▲ 윤승용 한국기원 부총재는 "이번 시즌부터 NH농협은행이 메인스폰서를 맡아 대회의 위상을 더 높혔다."며 "성공적인 폐막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면서 내년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했다.
 ▲ 김인 시니어리그 대회심판장은 "헤어짐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8개팀 선수단 모두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홍태혁 아나운서와 유희영 캐스터가 폐막식을 진행했다.
 ▲ 조치훈이 김인 심판장으로부터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고 있다.
 ▲ MVP는 조치훈이었다. 개그를 사랑하는 그답게 무대에 나오자마자 모인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회자가 "아까 조훈현 9단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크게 웃으시던데 의미가 무엇이었는가?"라고 묻자 "조훈현 선배님이 시니어팀에 나오면 진짜 좋잖아요. 그런 뜻으로 그렇게 한 거고…"라고 말하며 잠시 뜸을 들인 뒤, "뭐, 나와 봤자…"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 정규리그 14전 전승을 하며 다승상을 받은 김수장은 "여러분도 제가 전승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셨을 것이다. 저도 믿어지지 않는다. 고전했던 판도 많았다."면서 "올해는 너무 부담이 되니 반타작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페어플레이상을 받은 영암월출산.
 ▲ 한상열 영암월출산 감독은 "차기 대회에서는 더욱 충실한 기보를 남겨서 많은 팬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팀메이트상을 받은 상주 명실상감한우.
 ▲ 이홍열 상주 명실상감한우 감독은 "팀은 아쉬웠지만 즐거웠다. 원년부터 성적이 계속 좋았는데 4년차에 낙마했다"면서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스포츠맨십상을 받은 의정부 희망도시.
 ▲ 이형로 의정부 희망도시 감독은 "성적이 다소 아쉬웠지만 즐거운 3개월을 보냈다. 보람있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 베스트아이콘 상을 받은 부천 판타지아.
 ▲ 양상국 부천 판타지아 감독은 "4년간 5등을 세번 했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4위 - 강원 삼척케이블카  ▲ 4위를 한 강원 삼척케이블카.
 ▲ 신성일 단장은 "2년 연속 꼴지를 하고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사실 시의회와 한 약속을 못 지켰다. 3위 안에 들면 다시 예산을 주겠다고 했는데, 아무튼 4위를 했으니까 가서 팀을 살려 내년에 다시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 윤종섭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4위가 됐다. 어려움이 참 많았는데, 4위를 해낸 선수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1지명 김일환 9단은 "개막식 때 감독님께 기쁨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4위를 했다. 선수들은 만족하지 못해서 우울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는 4등이나 했다고 기뻐하셨다. 여하튼 기뻐하시니 잘 됐다."고 말했다.
3위 - 김포 원봉루헨스  ▲ 3위에 오른 김포원봉루헨스.
 ▲ 박상돈 감독은 "쟁쟁한 팀이 많았는데 첫 시즌에 3위를 했다. 전부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 1지명 김수장 9단은 "조치훈 사범께 배우지 못해 아쉽다. 올해는 정규리그에서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위 - 경기의왕 인플러스  ▲ 2위에 오른 경기의왕 인플러스.
 ▲ 김보경 대표는 "준우승으로 이 무대에서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박종열 감독은 "지난 시즌은 사실 상당히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1지명 서봉수 9단은 "시작할 때는 2위를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대표님께도 기대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을 정도다. 그랬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주었다."고 말했다.
1위 - 부산 KH에너지  ▲ '3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부산 KH에너지.
 ▲ 이재홍 전무는 "기대는 많이 했지만 3연패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훌륭한 감독님과 선수들 덕분이다. 팀 분위기도 좋았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성래 감독은 "3년 전 창단할 때 강훈 9단을 3장으로 뽑을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의 시작이었다. 장수영 9단에 이어 강훈 9단, 그리고 여기에 회사의 적극적 지원까지 있어 조치훈 선수도 올 수 있었다. 이렇게 드림팀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 조치훈 9단은 "3년이 지나서 다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 2지명 장수영 9단은 "개인성적이 나빠서 미안하다. 대국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뒤풀이가 정말 재밌어서 푹 빠져 있었다. 우리 팀은 정말 재미있게 3년을 지냈다."고 말했다.
 ▲ 3지명 강훈 9단은 "보호선수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한다. 제 마음 같아서는 이 팀에 합류하면 4년 우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팀에 가더라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후보 이기섭 8단은 "출전 기회는 적었지만 우승하면 이렇게 기분이 좋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관계자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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