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①/ 반가운 얼굴 임동균. "용만이랑 한번 둬볼까?"
현장①/ 반가운 얼굴 임동균. "용만이랑 한번 둬볼까?"
서울 올댓마인드에서 열린 덕영배 예선 현장스케치
[덕영배 ] 박주성  2019-10-19 오후 03:40   [프린트]
▲ 10년 만에 공식대회에 나왔다는 임동균 아마 7단.


서울 문래동 올댓마인드. 19일 오전 10시부터 제37회 덕영배 전국아마대왕전 예선전이 열렸다. 최강부 16명, 시니어 8명, 여자 8명을 선발한다. 평소 대회장에서 얼굴 보기 어려운 아마 강자들이 많이 나왔다. 다들 "덕영배라면 나와야지"라고 입을 모은다. 아마바둑계에서 37년을 이어온 대회다.

현장에 임동균 아마7단도 나왔다. "공식대회에 나온 건 10년이 넘었죠. 대국하러 지방까지 갈 형편은 안 돼요. 서울은 이렇게 잠시라도 나올 수 있는데 대회가 없어서...덕영배 본선에 올라서 이번에 대구는 한번 가고 싶네요."라고 말한다. 임동균 아마 7단은 송파구에서 명인기원을 운영하고 있다.

임동균은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2승을 거둬 본선 32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시니어부문은 총 55명이 참가했다. 오전은 4명 씩 조를 짜서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3회전을 치렀다. 오후에 이어진 토너먼트는 32강부터 시작했다. 여기서 두 판만 더 이기면 대구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32강전 추첨에서 만난 상대는 이용만 선수였다. 임동균은 추첨결과를 보고선 "용만이랑 한번 둬볼까"라고 말하며 스스로 기합을 넣는다. 현역 내셔널리거와 70세를 넘긴 노기객의 대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둘 다 아마바둑계에 이름난 맹장인데도 공식대회에서 서로 만난적이 없다고 말했다. 임동균 대 이용만의 첫 대결. 그 결과는....? 종합기사 대진표로 전한다.

▲ 32강 토너먼트 대진추첨.

▲ 2승을 거두고 더블일리미네이션을 통과한 임동균 아마 7단이 추첨 중이다.

▲ 이용만 대 임동균. 대진이 정해진 후 서로 얼굴을 마주치자 멋쩍은 듯 웃었다.

▲ 32강이 시작되었다. 현역 내셔널리그 이용만 선수의 첫 착점은 삼삼. 임동균 아마 7단이 "허"소리를 내며 놀란 표정이다.

▲ 백번의 임동균. 10년 만에 공식대국에 나왔다. 덕영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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