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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란 이겼다 졌다 하는 법, 명승부 즐기시라”
농심신라면배 3차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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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3차전 첫 대국이 열리기 전 21일 2시(한국 시각)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선 각국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최근 인공지능이 화제이고 중국이 농심신라면배에서 많이 앞선 형세여서 그런지 농심신라면배에 관한 질문보다 인공지능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후원사 농심의 조인현 사업부 본부장은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을 찾아준 여러분께 감사한다. 개최지로 백산수 물공장이 있는 이도백하, 한국을 거쳐 상하이에서 마무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농심은 이 대회를 통해 신라면에서 백산수까지 맛과 건강을 알려왔다. 최고 선수들의 명승부로 바둑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조인현 농심 사업부 본부장.
-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시대가 왔다. 앞으로의 세상을 어떻게 내다 보고 있나? (판윈뤄) “인공지능이 수준이 높아졌다. 인간의 바둑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야마 유타) “3월, 인공지능과 인간이 같이 겨루는 대회에 나는 일본 대표로 참가하기에 관심이 많다. 이 대회에서 인간은 인공지능과 아주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할 것이다. 나를 포함해 프로기사들은 바둑에서 모르는 게 참 많았는데 강한 실력을 지닌 인공지능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바둑의 진리에 접근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또 인공지능 때문에 바둑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서 바둑 보급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박정환) 인공지능의 실력은 이미 인간을 뛰어넘었다. 잘 연구하고 잘 활용한다면 인간 세상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3월 월드바둑챔피언십이 열리기 직전에 인공지능끼리의 대회인 UEC토너먼트가 열린다. 참관해 볼 생각 있는가? (박정환) “그런 대회가 있는지 몰랐지만 기회가 된다면 참관하고 싶다. 인공지능의 실력이 강해서 배운다는 자세로 관찰해야 할 것 같다." (이야마 유타) “이미 온라인으로 인공지능 ‘딥젠고’의 대국을 열심히 관전하고 연구했다. 인공지능을 상대할 구체적인 대책이 없어서, 부딪쳐 보는 수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UEC토너먼트를 알고는 있지만 일정 때문에 참관은 어려울 듯하다.”  ▲ 일본 이야마 유타(왼쪽부터), 중국 판윈뤄, 박정환.
- 이번 한국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선수로 구성됐다고 중국 언론은 평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어렵게 상하이까지 왔다. 한국 성적이 나쁘면 농심의 후원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을까 걱정된다. (조인현 농심 사업부 본부장) “바둑에서 이기고 지는 건 늘 있는 일이다. 한국이 잘할 때가 있으면 중국이 잘할 때가 있고 또 일본이 잘할 때가 있는 법이다. 우리 농심으로서는 각국이 골고루 성적을 내주는 편을 반긴다. 그저 명승부를 즐겨 주시기 바란다.” - 중국으로선 이제 두 사람 중 이긴 한 사람에게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새 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면 3명은 등판하지 않고 혜택을 보는 셈인데, 상금 배분은 어떤 식으로 하나? (왕루난 중국위기협회 주석)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꺾는 것만으로 우승하는 건 중국 입장에서 좋은 일이지만 한국과 일본은 그런 건 생각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또 중국 국가대표팀은 상금 배분에 관한 기준을 정해두고 있다. 물론 많이 이긴 사람에게 몫이 더 돌아간다.”  ▲ 왕루난 중국위기협회 주석.
- 중국 4명, 한국과 일본은 각 1명씩 남아 중국이 여유 있게 앞서는 형세다. 어떤 각오들을 가지고 있나? (박정환) “중국이 많이 앞섰고 한국과 일본은 힘든 상황인데, 저는 한판한판 최선을 다하고, 바둑팬들에게 좋은 바둑(기보)을 남기는 게 목표다.” (이야마 유타) “한국과 일본은 물러날 곳이 없다. 한판이라도 더 이겨야 하지만 오늘 대국을 이기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으니 오늘 대국에 최선을 다하겠다” (판윈뤄) “중국이 우세하지만 마음을 놓지 않겠다. 철저히 준비하면서 감독님의 출격 지시를 기다리겠다.” 관련기사 ▶ (종합) 박정환, 이야마 꺾고 2연승 (☞클릭!) 관련기사 ▶ (속보)박정환, 이야마 유타 격파 (☞클릭!) 관련기사 ▶ 전설을 쓰러 왔다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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