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쓰러 왔다
전설을 쓰러 왔다
박정환, 혈혈단신 농심신라면배 3차전 출격
[농심신라면배] 김수광  2017-02-20 오후 06:50   [프린트]
▲ 한국의 마지막 선수 박정환이 제18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을 치르러 상하이에 왔다.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숙소 왕바오허 호텔로 가는 도중의 버스 안. 한손으로는 바둑을 보며 한손으로는 한국기원의 대국일정 안내문을 읽고 있다.


한ㆍ중ㆍ일 바둑삼국지 농심신라면배. 처음엔 5명씩으로 출발했지만 지금 한국은 박정환이 홀로 남아 있다. 우승을 하려면 일본 1명(이야마 유타), 중국 4명(판윈뤄, 롄샤오, 퉈자시, 커제)을 상대로 5연승을 거둬야 한다.

김인 단장,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 한국의 마지막 선수 박정환 그리고 관계자들. 단출한 한국선수단이 인천 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이동했다. 제18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이 21일(오후 3시; 한국시각)부터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박정환은 일본 이야마 유타부터 넘어야 한다.

김인 단장은 “2005년 제6회 대회 때 이창호 9단이 5연승으로 기적처럼 우승을 해 낸 바 있다. 하지만 5연승은 쉽지 않다. 우승까지는 머나먼 길이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평상심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했다.

목진석 감독은 “평상심을 유지하려면 우승을 염두에 두어선 안 된다. 그러자면 훌륭한 바둑 내용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 중국 판팅위(오른쪽)의 거센 바람에 한국과 일본의 기사들이 우수수 떨어져나갔지만 박정환이 판팅위의 앞을 가로막았다.

▲ 지난 9국에서 천금 같은 첫승을 한국에 선사했던 박정환이 활짝 웃던 순간.

박정환은 목진석 감독과 함께 상하이 거리를 걷고 식사를 같이 하며 컨디션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오로는 한-일전 10국을 강승민 5단의 명쾌한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ㆍ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 선수들이 묵는 왕바오허 호텔. 대국장이 있는 그랜드센트럴 호텔과는 길 건너면 바로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 왕바오허 로비에 도착한 박정환(왼쪽)과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 박정환은 상대전적에서 이야마 유타에게 1승2패, 판윈뤄에게 1패, 롄샤오에게 1승2패, 퉈자시에게 3승1패, 커제에게는 4승4패를 기록 중이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한ㆍ중ㆍ일 바둑 삼국지’,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국내외 통틀어 최고 수준인 5억원이다. 또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이 11번 우승해 최다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이 최근 3연속 우승을 포함해 5번, 일본이 1번 우승했다.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박정환 9단(1승), 김지석 9단(1패), 강동윤 9단(1패), 이동훈 8단(1패), 이세돌 9단(1패)
중국: 커제 9단ㆍ퉈자시 9단, 롄샤오 7단, 판윈뤄 5단, 판팅위 9단(7승1패)
일본: 이야마 유타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1패), 장쉬 9단(1패), 이치리키 료 7단(1승 1패), 고노 린 9단(1패)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일정
본선 1차전(중국 지린성 안투현)
9월 26일(월) - 개막식
9월 27일(화) - 1국 / 9월 28일(수) - 2국
9월 29일(목) - 3국 / 9월 30일(금) - 4국

본선 2차전(한국 부산)
11월 25일(금) - 5국
11월 26일(토) - 6국
11월 27일(일) - 7국
11월 28일(월) - 8국
11월 29일(화) - 9국

본선 3차전(2017년 중국 상하이)
2월 21일(화) - 기자회견 / 10국 해설 강승민 5단
2월 22일(수) - 11국 : 해설 홍성지 9단
2월 23일(목) - 12국 : 해설 홍성지 9단
2월 24일(금) - 13국 : 해설 강승민 5단
2월 25일(토) - 14국 : 해설 강승민 5단

▲ 큰 승부를 앞둔 선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하이의 야경은 화려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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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2000 ｜  2017-02-21 오후 3:03:00  [동감0]    
박정환 화이팅!
저것은 ｜  2017-02-21 오후 2:30:00  [동감0]    
앞도뒤도 부담감도 팍팍 느끼고 바둑의 일인으로 무조건 5승후 돌아오길.

변명도 아쉬움도 착각도 허락하지않는 일대기전.

이기고 돌아오라.
iwtbf ｜  2017-02-21 오전 11:12:00  [동감0]    
사실 남아있는 상대 모두 승률은 반반으로 봐야 할 듯
ajabyu ｜  2017-02-21 오전 8:54:00  [동감1]    
오늘 이야마에 패한다에 1표.
리버리어 ｜  2017-02-21 오전 7:44:00  [동감0]    
중국의 커제가 세계기전을 휩쓸며 전성기를 구가하고있고, 현재 받아든 성적표만으로 평가한다면 그가 세계 1위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나는아직도, 내재된 실기력만큼은 우리의 박정환이 세계 최정상이라는 믿음을 포기해본 적이 없다. 여러가지 심리적인 압박과 내가 지면 끝이라는 위기의식이 결정적인 무대에서 그를 끌어내렸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믿는다. 파죽의 5연승으로, 대한 기단의 열망에 보답하고 내 믿음에 대한 확고한 해답을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flight ｜  2017-02-21 오전 5:49:00  [동감1]    
괜한 부담까지 주지 맙시다.
우승은 불가능합니다.
편한 마음으로 실력 점검 차원에서 대국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plynch1 ｜  2017-02-21 오전 12:33:00  [동감1]    
당장 첫 판부터 알 수 없는 대국이거늘 정말 설레발 작살이다.
myning ｜  2017-02-20 오후 9:50:00  [동감0]    
표를보니 판팅위 정도만 이기면 우리가 우승이네요. 후반부 기사들의 실력이 조금 더뛰어날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이네요 20%확률로 우승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적다면 적고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한 확률입니다.
원술랑 ｜  2017-02-20 오후 9:29:00  [동감2]    
“臣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韓·中·日 三國의 盤上 大戰이 바야흐로 暴風前夜를 맞고 있다! 이 番 第18回 農心 신라면杯만큼은 歷代 最强 陣容을 構築하였던 터라 일찌감치 우승은 따 놓은 堂上이라고 豪言壯談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大韓棋壇의 綺羅 같은 猛將들이 그야말로 秋風落葉처럼 쓰러져갔다. 전혀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져 집단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세돌에서 강동윤, 김지석, 박정환, 이동훈에 이르기까지 可히 當代 絶世의 高手들이 아니었던가! 이제 大韓棋壇의 運命은 오직 박정환의 손에 달렸다. 그만이 홀로 살아남아 惡戰苦鬪 中이다. Yes, we can! 박정환 그대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 이것이 바로 所謂 “大韓精神”이다! 그대의 可恐할 棋力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여 敵들과 毅然히 맞서 보라! 1945年 大韓棋壇이 設立된 以來 언제나 不世出의 天才 棋士가 출현하여 超人的인 힘과 百折不屈의 精神力으로 奇跡 같은 大逆轉의 드라마를 쓴 것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그렇다. 大韓棋壇의 最後의 堡壘로 남은 一當百의 박정환이여! 부디 大韓의 丈夫답게 3次戰 最終局에서 맞수 커제의 목을 베고 錦衣還鄕하기를 두 손 모아 祈願한다.
덤벙덤벙 골프 대회 중에는 매치 플레이가 일 년에 한 번 있다. 여기에서 우승할려면 64강전(한 번), 32강전(두 번), 16강전(세 번), 8강전(네 번), 4강전(다섯 번), 결승전(여섯 번)에서 다 이겨야 한다. 그렇다면 박정환이 다섯 판 연속 이기는 것 불가능하지 않다, 단지 실력이 문제일 뿐... 응씨배 敗北를 雪辱하기 바란다, 반드시...  
덤벙덤벙 사실, 세계2위 박정환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 32위 이야마 유타, 세계 14位 판윈뤄, 세계 6位 퉈자시, 세계 5位 롄샤요, 세계 1位 커제와 차례로 매일 한 판 씩, 5일 동안 다섯 판을 둘 수 있는 기회는 그에게 다시는 없을 것이다. 얼마나 기다리던 순간인가? 거기다 이기면 상금 5억원 중에서 최소한 2~3억원은 보장되었으니... 월급쟁이들이 10년 벌어도 남길 수 없는 돈을 5日만에 거둘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영웅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값을 하는 것이다.  
우보우형 ｜  2017-02-20 오후 8:20:00  [동감0]    
아무리 손이 안으로 굽어도 아무리 제식구 감사기라도 분수가 있지 전설이 뭐냐, 부끄러운줄 알고 겸양이 뭔지도 알아야 되지 않겠나 기자양반.ㅉㅉㅉ 박정환 선수를 응원하면서!!!!
니리 ｜  2017-02-20 오후 7:32:00  [동감0]    
내용을 보면 좋은바둑을 두자는 목감독의견에 공감하는 기자는 제목을 너무 과하게 붙인것 같다..선수에게 부담지우지 말았으면~
arashino ｜  2017-02-20 오후 7:13:00  [동감0]    
박정환 9단조차 대국이 별로 없으니 저렇게 사진으로 옆모습 보는 것도 반갑습니다. 응원할
게요. 대국 후 관광도 좀 하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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