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승리! 승부는 1-1 원점으로
커제 승리! 승부는 1-1 원점으로
결승 3국 해설자는 백홍석 9단
[삼성화재배] 박주성  2016-12-07 오전 11:52   [프린트]
▲ 2국은 커제가 웃었다. 최종국은 8일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커제의 수읽기와 퉈자시의 근성이 격돌할 최종국이다. 커제의 일인독주 시대가 열릴지 아니면 춘추전국의 판도가 될 것인지가 결정되는 갈림길이다."- 결승 2국 해설자 김영삼 9단.

7일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결승 2국에서 커제 9단이 244수 만에 퉈자시 9단에게 백불계승했다. 3번기 스코어는 1-1이며 최종국은 8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종국은 백홍석 9단이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다.

2국은 백을 든 커제의 완벽한 수읽기가 빛난 내용이었다. 팽팽했던 중반 퉈자시의 붙임수로 우변에서 패싸움이 벌어졌고, 복잡한 수읽기와 바꿔치기 끝에 커제가 승기를 잡았다. 종반은 하변을 삭감하는 타이밍까지 가져가면서 중앙 흑돌까지 끊어잡아 승세를 굳혔다.

결승 2국 해설자 김영삼 9단은 "퉈자시가 패를 하면서 약간씩 손해를 봐서 형세가 기울었다. 하변 접전에서 중앙을 알차게 틀어막는 과정에서 보여준 커제의 수읽기가 압권이었다."라고 총평했다.




▲ 2국은 커제가 이겼다.


▲ 최종국은 다시 돌을 가린다. 사이버오로 대국실 해설자는 백홍석 9단이다.



(이하 지난 소식)


커제는 검은색 가죽 잠바를 걸치고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밖으로 나갔다. 1국을 진 날이라 가만히 방에 앉아선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있었나 보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캄캄한 밤, 차도 안 다니는 도로 옆을 계속 그렇게 걸어갔다고 한다.

2016 삼성화재배 결승 2국이 7일 오전 11시부터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 마련한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2국은 커제의 백번이다. 커제는 대국 시작 5분 전에 자리에 앉았고, 퉈자시는 딱 1분 전에 도착했다. 차수권 7단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돌통을 열고 목례를 나눈 후에 퉈자시의 손은 거침없이 우상귀 화점을 향했다.

중국기사끼리 세계대회 결승은 이번이 열 세번째다. 결승 2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김영삼 9단이 해설한다. 바둑은 하변에서 패싸움이 벌어져 초반부터 급박한 흐름이다.


●퉈자시○커제● 44수 진행


●퉈자시○커제● 134수 진행: 우변 패싸움이 끝났다. 커제는 좌상귀 패감을 안 받고, 우변 패를 해소했다. 패싸움 과정에서 흑이 약간 손해를 봐서 결과적으로 백이 조금 좋은 형세가 되었다.

○● 딥젠고 대결 중국 대표에서 커제 제외 ☜ 클릭- 관련기사 보기
○● 결승1국, 퉈자시가 커제 꺾었다 ☜ 클릭-관련기사 보기

1996년 출범 이래‘별들의 제전’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며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스웨 9단을 2-0으로 물리치고 삼성화재배 최연소(만 18세) 우승 기록을 세웠다.역대 삼성화재배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6회, 일본 2회 이다. 결승전 3번기는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과 삼성화재배 사이트에서 프로기사의 해설과 함께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 흑으로 첫 착점하는 퉈자시 9단.


▲ 이번 달에 커제는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와 백령배 결승 5번기가 모두 치른다. 백령배는 천야오예에게 0-2로 밀려있고, 삼성화재배는 1국에서 패했지만, 2국을 이겨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 커제 9단.


▲ 퉈자시 9단.


▲ 취재진을 위한 촬영 시간은 15분을 준다.


▲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는 일산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6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다.


▲ 검토실은 김승준의 비바도장 학생들과 관계자들 몇 명이 자리를 채웠다.


▲ 검토실 옆 방이 기자실이다.


▲ 커제의 의견을 듣고 있는 퉈자시.


▲ 복기 중인 커제. 퉈자시와 상대전적은 이제 6승 2패다.


▲ 결승 2국 복기 장면. 3번기는 이제 1-1. 최종국 한 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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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대충 ｜  2016-12-08 오전 10:13:00  [동감0]    
두 대국자의 수준은 대단히 높았다.
과연 세계대회 결승전이라는 느낌이 절실하게 와 닿을 정도였다.
커제야 익히 알려진 세계 1인자이지만, 퉈자시 역시 대단한 기력을 보여주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한국바둑리그에서는 이런 정도의 수준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대한민국 땅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중국 기사들은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사들도 분발하여야 하고 대충 노력하는 정도로는 어림없으니,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할 터이다.
어리버리12 ｜  2016-12-07 오후 6:45:00  [동감0]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기전 결승전 무대에 중국기사 두 명이 올랐다는 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국가 대항전이 아닌 개인전인 만큼 축제의 장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중국 랭킹 1, 2위를 다투는 당대 최정상의 기사들 답게 뛰어난 전략과 엄청난 수읽기를 뽐내며 명승부를 보여준 두 기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내년, 한국기사들의 분발 - 특히 박정환 신진서 두 사범의 활약을 기대한다
maseukli ｜  2016-12-07 오후 5:46:00  [동감0]    
병가지중사
겸손대마왕 ｜  2016-12-07 오후 4:18:00  [동감0]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것처럼 한국도 힘을 내어욯
chonsh21 ｜  2016-12-07 오후 1:26:00  [동감0]    
승/패는 자고로 병가지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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