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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바둑리그가 대구에서 의정부로 무대를 옮겨 진행됐다.

15일 오후 2시, 2021 컨디션배 내셔널바둑리그 의정부 경기가 경기도 의정부시청 다목적이용시설에서 4라운드로 시작돼 5라운드까지 진행했다. 16일 오전 10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6라운드를 거쳐 7라운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시작 전 열린 개막식에서 이재윤 대한바둑협회 회장은 “바둑 보금자리를 의정부에 마련할 수 있도록 안병용 시장님께서 힘써주고 계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오늘 이 내셔널바둑리그 대회장도 참으로 훌륭하다. “면서 “대한체육회 가입 이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바둑과 함께 여기 계신 선수단 여러분도 같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개회사했다.

▲ 이재윤 대한바둑협회 회장.

이에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많은 바둑인께서 의정부시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바둑의전당(바둑전용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성원부탁드린다.”며 “선수들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성적 내시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 안병용 의정부시장.

팀당 총 15라운드의 정규리그를 소화하게 되므로 이번 의정부 경기를 기점으로 모든 팀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간다.

3라운드까지 치른 지난 대구경기에서 3승무패로 선두였던 두팀 함양산삼과 서울에코는 의정부경기에서 5라운드를 지나면서 분위기는 사뭇 바뀌었다.

서울에코는 2승을 추가하면서 5승무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섰지만 함양산삼은 2패하면서 3위로 내려갔다. 서울에코는 서울압구정과 함양산삼을 이겼고, 함양산삼은 인천바둑협회와 서울에코에 졌다.

서울아비콘포에버는 4승1패가 되면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 뒤로 부천판타지아, 함양산삼, YES평창, 부산이붕장학회, 제주특별자치도까지 다섯 팀이 3승2패를 기록하면서 공동3위다. 중위권은 넓게 퍼지고 있다.

대구 경기에서 최하위였던 대구바둑협회는 5라운드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을 꺾고 첫 승리를 얻으면서 두 계단 올라섰고 화성시가 최하위가 됐다. 화성시와 순천만국가정원은 5라운드에 이르기까지 승리가 없다.

▲ 한국바둑고등학교 선수들로 이뤄진 팀 순천만국가정원의 검토.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정훈현 감독이다.

팀마다 명암이 갈리고 있지만 이번 시즌 팀간 전력 차는 크지 않다는 게 대다수 감독들의 견해다. 바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순천만국가정원만 해도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승부를 목표로 하지 않고 공부하러 출전하는 팀'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선수들의 공부량이 하루 7시간 안팎으로, 가장 고된 훈련을 하는 팀이다. 이번 시즌 순천만국가정원 감독으로 데뷔한 정훈현(28) 감독은 "4승을 목표로 세웠는데, 지금은 첫승을 하고서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감독이 되어 보니, 선수들이 역전패를 당하는 걸 볼 때 마음이 아프다.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자신감있게 두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1 컨디션배 내셔널바둑리그는 16개 팀이 정규리그 15라운드 120경기 총 600국을 치러 상위 8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8강 스텝래더 토너먼트 대결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경기는 5인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되며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고 생각시간으로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주요 대국은 사이버오로가 수순 중계한다.

2021 컨디션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HK이노엔(주)이 타이틀후원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