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한일대학바둑교류전 뒤풀이에서 선수로 참가한 이성겸 씨가 같이 참가한 여자친구에게 공개석상에서 깜짝 프러포즈를 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3월1일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역사가 얽혀 있는 날이다. 특히 식민지배를 받았던 한국으로선 독립만세를 외쳤던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한때의 역사이긴 하나 가해국과 피해국으로 갈려 상처를 준 과거에 대한 기억은 지금까지도 양국 사이를 서먹하게 만들곤 한다. 이러한 역사적 아픔이 배어 있는 날, 3월1일에 양국 대학생과 졸업생들이 수담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갖는다.
제7회 고려-와세다 대학바둑교류전
한일 사학 명문인 고려대와 와세다 대학이 3월1일 오후2시부터 왕십리 육형제 바둑문화센터에서 '제7회 고려-와세다 대학바둑교류전'을 갖는다. 매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이 교류전은 올해 고려대 ‘기호회’의 초청으로 서울에서 연다.
와세다 ‘위기회’는 이번 교류전에 졸업생 5명, 재학생 5명 등 모두 10명이 내한한다. 10:10 단체전 2라운드를 통해 승패를 가리는 이 교류전은, 승부보다는 바둑을 통한 국제 우호증진과 화합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제11회 한일 대학 OB 바둑교류전
같은 날 3월1일 오전 9시30분부터 한국기원에서는 한일 양국의 대학 졸업생, 선배인 올드보이(old boy) 들의 교류전이 열린다. 일본에서 20여 개 대학에서 25명의 선수가 내한하며 50여 명의 한국 대학 OB들과 두 차례에 걸쳐 대국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2004년 한국에서 1회를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이어오고 있는 교류전이다. 일본 대학바둑연맹의 초대 회장인 야마시다 씨가 한국에 친선경기를 제안하며 탄생됐다. 지난해에는 도쿄에서 열려 한국이 22승 18패로 이겼다. 현재 한국의 대학바둑연맹에는 30개 학교의 OB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 2012년 2월에 열린 제5회 고려-와세다 대학바둑교류전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