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내셔널 바둑리그'다. 물 밑에서 진행중이던 '내셔널 바둑리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사)대한바둑협회는 '한국 프로바둑에 한국바둑리그가 있다면, 한국 아마추어에는 '내셔널 리그'가 있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내셔널 바둑리그'의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내셔널리그 오픈기념경기가 12월 17일 경상남도 함양군 고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내셔녈 리그는 2012년 오픈할 예정이다.
오후 2시 막을 올린 오픈기념 경기는 조건호 대한바둑협회 회장, 이재윤 수석부회장, 최완식 함양 군수, 함양군 의회 이창구 의장 등이 참석해 내셔널리그 출범을 축하했다.
이 시범 경기에는 강원도바둑협회, 고양시 바둑선수단, 광주광역시 무돌, 대구 덕영치과, 서울 건화, 의정부시 바둑선수단, 인천 에몬스가구, 충남 서해바둑단, 충청북도 바둑팀, 함양군 바둑선수단, 경기 안산팀 까지 총 11개 팀 80여 명이 참가했다.
내셔널리그에 참여하는 팀들은 각 만 40세 이상 시니어 선수 1명, 주니어 선수 2명, 여자 선수 1명까지 기본 4명을 보유하며, 그 이상의 소속 선수를 가져가는 것은 팀의 자율에 맡긴다.
공식대회로서 출범할 '2010 내셔녈리그'의 개막식은 2012년 3월 초로 예정됐다. 내셔널리그 준비위원회는 '현재 11개 팀이 참가했으며, 총 12개 팀이 3월부터 리그를 벌여 8월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대회는 2010내셔널바둑리그 출범을 기념하기 위한 시범경기로, 2012년 내셔널바둑리그 참가가 확정된 팀과 선수들이 대회형식에 적응하고 서로의 전력을 탐색할 겸 친선경기를 벌인 것이다.대회는 흥미를 위해 2인 1조 페어대회로 진행됐다.
2회전으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대구 덕영치과 팀의 '박강수-박경근, 김정선-김신영' 조가 각각 2승씩, 총 4승을 올려 참가 팀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충남 서해바둑단의 박성균-유병용 조와 서울 건화 팀의 심우섭-윤남기 페어조도 2승을 거뒀다.
내셔널바둑리그는 '참가 팀'으로부터 별도의 참가금을 받지 않고, 메인 스폰서를 영입해 대회를 진행알 방침이다. 내셔널리그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지역연고제를 추진하며, 장기적으로는 ‘구단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바둑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