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명의 교체 선수 문병권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한국의 '교체특급' 문병권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섰다. “즐기면서 두겠다”고 포부를 말하던 문병권은 여유 있게 중국 리다이춘의 4연승을 저지하더니 내친김에 지난기 4연승의 주인공 루닝마저 꺾어버렸다.
제2회 한-중아마대항전 8국에서 문병권은 리다이춘에게 15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리다이춘은, 4연승 중이던 류수항을 꺾으며 한국의 기세를 누그러뜨린 후 주장 김남훈, 우동하마저 짐싸보내며 한국의 근심거리가 되던 선수.
리다이춘 다음은 최고의 요주 인물 루닝이었다. 루닝은 지난 1회 대회 때 한국의 조인선, 함영우, 박영롱, 류수항 등 화려한 라인을 모두 저격한 한국 킬러.
하지만 ‘여유만만’ ‘천하태평’ ‘반전무인’ 문병권의 생글 웃음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문병권은 9국에서 256수 끝에 흑으로 6집반의 넉넉한 차이로 루닝을 무대 아래로 내려보냈다.
한편 한 중 양팀 교체작전의 성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은 3명이나 교체했고 처음부터 내보내고 단 1승도 못 거뒀지만, 한국은 1명(함영우를 문병권으로)을 교체했지만 중대한 시기에 거물급 2명을 날려보냈다.
펄펄 날고 있는 문병권의 다음 상대는 리티엔강이다 중국이 리티엔강을 내보낸 데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 한국 최다연승(4)을 기록해 중국이 경계하는 이상헌 선수를 저지했던 선수가 바로 리티엔강인 것. 중국의 승부수가 통할지 아니면 ‘문병권 타임’이 지속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문병권이 3연승에 도전하는 10국은 7월 1일(금) 밤 9시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에서 펼쳐진다. 이 중계는 아이폰 ㆍ 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으로도 관전할 수 있다.
제2회 한-중아마대항전은 사이버오로와 중국의 시나바둑이 주최한다. 사이버오로 창사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던 ‘1회 한-중아마대항전’은 팬들의 관심 속에 약 3개월간 치러졌고, 한국이 중국에게 10-8로 승리하면서 한국 아마바둑의 저력을 알린 바 있다.
■ 제2회 한-중아마대항전 진행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