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카드 보유한 '장수' 역시 달랐다

장수, 2-1로 무강 꺾고 4강 진출
▲ 장수팀의 김희수(왼쪽)ㆍ홍석의 페어가 대국 전 환하게 웃고 있다.
2011-03-16 오후 8:00
‘개인전 → 페어대국 → 릴레이’ 단체전으로서는 ‘해볼 거 다 해보는’ 단체전계의 ‘종합선물세트’ 제1회 편강한의원배 아마단체최강전의 8강전 장수팀 대 무강팀 대결이 16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졌다.

조민수(시니어)ㆍ홍석의(주니어)ㆍ김희수(여류)로 이뤄진 장수팀은 2-1으로 무강팀(장시영ㆍ송홍석ㆍ송예슬)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선취점을 올린 팀은 장수였다. 시니어 간 개인전(1국)에서는 조민수의 승리가 점쳐졌는데, 조민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판을 통해 백 대마를 몰아붙인 끝에 잡아내며 승리를 얻었다(191수 흑불계승).

조민수는 2010년 아마랭킹에서 숱한 주니어 기사들을 제치고 22위에 올라 있는 기사로 3회 익산서동배, 5회 문경새재배일반부에서 우승하는 등 아마 대회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마바둑계의 호랑이다.




이번 편강한의원배는 각 팀 구성이 절묘해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우승팀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장수팀은 시니어 중 조민수란 워낙 강력한 카드를 보유해 약간이라도 더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2국에서는 무강팀 송홍석ㆍ송예슬 페어가 환상의 호흡으로 홍석의ㆍ김희수 페어를 제압하면서 반격에 성공해 1-1이 됐다(204수 백불계승).

결국 승부는 3국에서 가리게 됐다. 릴레이 대국으로 펼쳐진 3국에서는 장수팀이 227수 만에 백8집반승을 거둬 우승을 향한 항해를 계속하게 됐다.



8강전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오는 30일에는 동의팀과 보감팀의 8강전이 열린다. 또한 각 대국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바둑TV를 통해 약 2개월에 걸쳐 방송된다. TV해설은 차민수 4단과 임동균 아마7단이 맡았다.

편강한의원배 아마단체최강전은 제1국이 시니어 최강자간의 개인전, 제2국은 주니어와 여류팀의 혼성페어전, 제3국은 자율오더로 3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릴레이바둑으로 치러지는 독특한 방식이다.

대채로운 경기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제한시간과 대회규칙도 매판 다르다. 1국은 제한시간 10분 30초 3회에 덤6.5집의 일반적인 대회룰이지만 2국 페어바둑은 덤이 4.5집으로 줄어들고 착수순서가 틀린 경우 3집을 공제한다.


페어대국에서 덤이 줄어드는 이유는 남자●->남자○->여자●->여자○로 이어지는 착점에서 남자○->여자●의 착수는 남녀의 기력차이로 백이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3국 릴레이바둑은 각 팀 제한시간 70분으로 초반 25분, 중반25분, 종반 20분의 시간제한제로 진행된다. 제한시간 초과시에 분당 3집이 공제되며 3분 초과할때는 반칙패하게 되며 덤은 6.5집.

3국까지의 모든 대국은 돌가리기에서 맞춘 팀에게 흑/백 선택권을 부여한다. 팀명은 청폐, 한방, 원기, 건강, 장수, 무강, 동의, 보감등 한의학 관련용어를 사용했다.

이 대회를 후원하는 편강한의원은 37년간 아토피, 비염, 천식과 폐기능치료등에 주력해온 전문한의원이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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