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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바둑이 빠질 것 같다는 그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9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협의를 통해 바둑을 정식 종목에서 제외시켰다. 체스, 당구, 인라인롤러, 댄스스포츠, 소프트볼, 드래건보트도함께 탈락했다. 이번에 확정된 36개 정식종목은 28개 종목과 볼링, 야구, 크리켓, 가라테, 카바디, 세팍타크로, 스쿼시, 우슈 등 8개 종목이다.

지난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바둑 종목 3개 부문을 모두 휩쓸며 금메달을 따낸 우리 바둑 국가가대표들에 대한 환영식이 열린 바로 다음날 들려온 비보다.

당초 OCA는 비대화를 막는다는 취지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종목수를 지난 광저우대회의 42개에서 줄여 36개로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인천조직위가 OCA에 추천한 추가 종목 7개 속에도 바둑은 끼어 있지 않았다.

이번 종목 발표는 최종 결정으로 알려져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OCA는 종목을 더는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바둑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바둑이 아시아경기대회에 입성하기 전에도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은 0%로 평가되고 있었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바둑이 정식 종목 채택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인천조직위와 OCA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려고 한다. 물리적으로는 아직 2년의 준비기간이 남아 있다. 가능성은 1.5%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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