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도 침을 꽂았다.
11월 26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남자단체전 3번으로 출전한 이세돌이 머리에 침을 꽂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머리에는 침 2~3개가 꽂혀 있었다.
반항아적인 스타일의 이세돌은 지금까지 한방 주치의의 치료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었다. 따라서 머리에 침을 꽂고 대국장에 들어선 것은 전날 이창호가 머리에 침을 꽂은 것만큼이나 바둑계 사람들로선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23일 예선의 한중전에서 중국의 콩지에에게 패했던 이세돌은 "내가 지면 다른 선수들이 잘한다. 이렇게 져 줘야 다들 경각심을 가진다. 그러나 결승전서는 이길 것이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머리에 침을 꽂은 이세돌,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
한편 전날 예선리그 한-일전에 침을 꽂고 나타났던 이창호 9단도 역시 침을 꽂았다. 결승전 시합에 참가하지 않는 이슬아는 침을 꽂지 않았다. 대신 한국팀의 김윤영이 바통을 이어받아 머리에 침을 꽂았다.
26일 이세돌 9다은 콩지에 9단과 대결하고 있으며, 이창호 9단은 중국의 구리 9단과 대결 중이다.
▲ 김윤영, 중국 송용혜를 상대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머리쪽에 침 4개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