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선 누굴 빼나? 묘한 고민
7회전 한국 이창호-조혜연 휴식, 중국 구리-루이 휴식
금메달을 향한 한중 바둑의 결전, 26일의 결승전에는 과연 누가 뛸 것인가? 아니 누구를 뺄 것인가?!
26일 오후 3시(한국 4시)에 열릴 결승전에서 뛸 선수가 누구일지 벌써부터 한,중 선수들 간에 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단체전 참가 선수는 남자 5명과 여자3명이다. 예비선수를 포함 6명과 4명이 선수로 등록한 한국과 중국은 결승전서 한 명씩은 반드시 빼야 하기 때문이다. 빠진 선수는 자존심에 묘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26일 오전의 예선 7회전에서 '누가 빠지느냐'도 중요하다. 휴식을 취한 후 결승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창호와 조혜연이 남녀 단체전에서 빠졌고, 중국은 구리와 루이나이웨이가 빠졌다.
7회전서 빠진 선수는 한중 간의 남녀단체 결승전서 출전한 확률이 매우 높다.
중국 여자 단체는 왕천싱을 결승서 뺄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중국여자단체의 중심인 루이가 1번이 된다. 한국은 7회전서 휴식을 취할 조혜연을 결승전 오더에 반드시 넣을 것 같다. 그리고 누구를 뺄 것인가의 문제로 고심 중일 것이다. 한국은 25일 예선5회전서 이민진을 뺀 오더로 승부를 걸었지만 불발에 그쳤다.
▶ 한국팀은 이미 금메달도 땄고, 단체전 모두 결승에 올라갔지만, 해프닝에 있어서도 금메달이었다. 심판의 개입사건, 삼패빅에 이은 재대국, 초시계 사건 등이 끊임없이 일어나 양재호 감독을 맘 편히 있지 못하게 했다.
남자단체전은 보다 복잡하다. 중국은 26일 오전에 열리는 7회전서 구리를 쉬게 했는데, 일본과의 대결서 유일하게 졌던 구리를 보호하고 26일 오후에 열릴 결승에 투입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류싱이나 창하오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
류싱을 제외한 오더라면 예선 2회전 때 한국과 중국이 대결한 순서와 동일해질 수 있다. 한국은 2라운드에서 한중 남자단체 대결에서 최철한을 제외한 오더로 대결해 4-1 승리를 거뒀었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 결승전 오더에서 누구를 제외할까? 또 여자단체전에선 누구를 빼야할까? 분위기가 너무 좋고, 다들 컨디션이 좋아 너무 어려운 문제다. 양재호 감독의 이마에 주름살 하나가 깊게 패이고 있다.
○●.. 한중 출전 순번
순번은 바꿀 수 없고, 한 명을 빼면 그 자리를 뒷 순번이 채운다
한국남자 : 이창호-강동윤-이세돌-조한승-박정환-최철한
중국남자 : 창하오- 구리- 류싱-콩지에-씨에허-저우루이양
한국여자 : 이민진-김윤영-조혜연-이슬아
중국여자 : 왕천싱- 루이-송용혜-탕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