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리스트 김윤영의 어깨는 오늘도 무거웠다. 여자 단체전 예선리그 첫 1승 달성이 김윤영의 두 손에 맡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남녀단체전 예선 1회전이 광저우 기원에서 11월 23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각)부터 열렸다. 한국 남자팀은 베트남팀을 상대로 5-0 의 승리를 거두며 오후 3시(현지시각) 열리는 중국전을 대비해 휴식에 들어갔다.
여자팀은 복잡해졌다. 이민진 선수가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조혜연 선수가 무카이 치아키에게 일격을 허용해 1:1의 상황이 됐다. 김윤영은 노장인 요시다미카와 싸워 삼패빅 무승부가 나와 한-일 전의 승패가 정해지지 않게 됐다. 김윤영의 판은 무승부가 됐으며, 곧바로 재대국을 했다.
재대국은 김윤영의 승리로 끝났다. 광저우 공식홈페이지에 1시간 쯤 뒤에 뜬 결과는 김윤영의 승리였다. 김윤영으로선 3일 내내의 혼성페어 출전에 따른 부담에 이어 재대국까지 이어졌지만 그런 부담은 훌훌 털어냈다. 이로서 한국은 남,녀 단체팀이 모두 1승을 거둬 각각 승점을 챙기게 됐다.
한국팀은 23일 오후가 휴번이며, 일본팀은 그렇지 못하다. 2회전이 당장 중요한 일본팀에게는 요시다 미카의 패배가 좀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대만남자팀과 일본남자팀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승을 거뒀다. 여자단체팀서는 북한팀과 대만팀이 전승을 거둬 메달 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2회전은 오후 3시부터 열리며 한국 남자팀은 중국팀과 중요한 일전을 펼치게 된다. 2라운드의 중요 경기로는 남자팀에선 한국과 중국, 여자팀에선 북한과 일본, 대만과 중국의 단체전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메달 경쟁에 큰 영향을 주는 초반의 한 판이 될 듯.
▲ 접대바둑? 이세돌 선수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컨디션은 굿!
--------이하 23일 속보-------
천하의 이세돌이 베트남 팀을 맞아 장고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남녀단체전 예선 1회전이 광저우 기원에서 11월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렸다.
한국남자팀은 베트남팀과 겨루고 여자팀은 일본과 만났다. 한국은 이창호와 이슬아가 1회전 휴번이다. 약체팀을 맞아 이창호를 쉬게 하고, 금메달을 따냈지만 3일간 컨디션이 저조했던 이슬아가 휴식을 갖는다.
혼성페어에서 한국이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22일, 한국 선수들은 저녁을 함께하며 평소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최규병 프로기사회장은 "금메달을 따낸 것은 기쁘지만, (시합이 다음날 있으니까) 평소와 같이 지냈다. 별 다른 점은 없다."
- 11시 54분(한국 12시 54분)
한국 여자팀 김윤영과 일본 요시다 미카와의 대국에서 3패빅이 났다. 이 대국 자체는 무승부이지만, 재대국을 해야 할 지 어떨지 현장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대국이 시작되면 선수와 심판외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다.
▶ 초반부터 5분 이상 장고를 거듭했다. 상대는 베트남 선수
남자팀은 3판의 대국이 끝났고 모두 승리했다. 박정환,조한승,강동윤이다. 이세돌은 여전히 대국중이다. 주위에선 "이세돌 9단이 접대바둑을 둬주고 있다"고 웃음.
- 12시 02분
한국 여류 이민진은 승리했다. 최철한도 승리했다. 한국남자팀은 이세돌만 접대바둑 중이다. 김윤영의 대국은 삼패빅 무승부로 오후에 재대국을 가진다(시간 미정), 조혜연의 대국은 진행 중이다.
- 12시 10분
조혜연이 졌다. 이세돌은 이겼다. 여자팀의 1승은 김윤영의 재대국에서 결정난다.
- 오더 제출은?
바둑 단체전은 남자5명, 여자3명이 겨루며 각팀은 1명의 예비선수(남자6번과 여자4번)를 둘 수 있다. 바둑 단체전에서 각국 팀의 오더에 따른 휴번 및 출전 순서는 오전대국의 경우 전날 오후 7:00까지 제출하며, 오후 대국의 경우 1시반까지 변화사항을 제출한다.
한국의 이세돌이 3번의 순서에 있고 중국의 류싱이 3번, 콩지에가 4번에 있는 것은 한국과 중국이 서로를 의식한 결과다. 한 관계자는 "한,중 양팀의 감독이 서로를 너무 의식하다 보니 오더가 묘하게 짜였다."고 이야기.
○●.. 여자단체전 1회전
한국-일본
○이민진 - ●스즈키아유미
●김윤영 - ○요시다미카
○조혜연 - ●무카이치아키
○●.. 남자단체전 1회전
한국 : 베트남
●강동윤 - ○호앙남탕
○이세돌 - ●팜민쾅
●조한승 - ○구엔만린
○박정환 - ●불르칸람
●최철한 - ○도캄빈
○●.. 남녀팀 대진 순서
하루 2판씩 진행
남자팀 대진 순서 : 베트남, 중국, 휴번, 대만,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여자팀 대진 순서 : 일본, 휴번, 북한, 태국,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 사진을 업데이트 중입니다.
▲ 베트남과 첫 회전을 붙게 된 한국 남자선수들, 23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다음 판, 중국과의 일전이 중요하다.
▲남자 단체전 전경.
▲ 여자 단체전 전경. 붉은 체육복을 입은 북한 팀이 보인다. 북한 여자팀은 한,중,일,대만의 틈바구니에서 동메달 이상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 주먹불끈! 일본팀, 혼성페어는 최악이었지만, 단체전 만큼은 그냥 지지 않는다. 일본 대표팀이 대회 시작전 대회장서 단체로 화이팅! 하는 시간을 가졌다
▲ 대회장서 최선을 다짐하는 한국팀, 22일 혼성페어 금메달과 동메달 획득으로 표정이 밝다. 당일 컨디션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