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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낳아준 부모, 일본은 키워준 부모다. 내가 일본 바둑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는다 "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대만 대표로 출전하게 된 장쉬가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이 같이 표현했다.

아시안게임은 선수들이 국적별로 출전한다. 따라서 각 나라 소속기원별로 경쟁하던 세계 대회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일본 바둑계에서 7대기전 중 4개(기성, 십단, 왕좌, 작은기성)를 차지하면서 활약하고 있는 대만 출신 장쉬 9단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자국 대표로 출전한다.

장쉬는 대만 매체 '台北時事'와 10일 한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정말 미안하지만 대만 대표로서 출전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 우승은 힘들겠지만 열심히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아시안게임은 속기로 진행되지만, 나도 속기라면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역시 일본 여자 바둑계를 제패한 대만 출신 씨에이민의 출전 여부도 관심 있게 대두되고 있다. 씨에이민은 일본의 대표적 여류 기전인 여류본인방, 여류명인, 여류기성을 모두 차지한 일본여자바둑의 실질적 일인자다. 페어전 부문은 장쉬와 씨에이민이 한 조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PHOTO=日本棋院 提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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