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려대와 일본의 와세다대가 2월27일, 고려대학교 LG-포스코 경영관에서 친선바둑교류전을 가졌다.
두 대학은 이미 오래 전부터 축구, 럭비, 농구, 아이스하키등 스포츠 부문의 교류전으로 우의를 다져왔다. 2007년 시작된 '바둑교류전'은 올해로 3회를 맞이하였다.
바둑교류전은 양교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축제이지만 한일 명문사학을 대표하는만큼 참가자들은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양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 13명이 벌인 반상교류전의 결과는 1:1의 화국.
1차전은 6:7로 와세다 대학이 한걸음 앞섰고, 2차전은 8:5로 고려대가 이긴 결과이다.
▲ 바둑열기로 가득한 고려대학교 LG-포스코 경영관 6층 쿠쿠홀
▲바둑판을 바라보는 진지함은 프로대국 못지 않다.
고려대 '기호회'는 와세다대 '위기회'와의 교류전을 앞으로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기호회'는 고려대학교를 대표하는 바둑동호회로 2006년 대학바둑연맹전과 2007년,2009년 보노겐배 대학바둑동문전을 2번 우승으로 이끌었다. 고려대출신 프로기사로는 심종식 6단, 한철균 7단, 안달훈 8단, 하호정 3단, 조혜연 8단, 김명완 9단이 있다.
이번 교류전의 운영을 책임진 기호회의 양세모총무(94학번)는 선수선발은 실력보다도 인품과 나이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하여 뽑았다고 말했다. 와세다 대학은 입학시에 '바둑대회 입상'에 가산점이 붙기때문에 중,고등학교 시절 학생강자출신이 많다. 또 재학생과 졸업생의 나이대는 극명하게 갈리는데, 이것은 7,80년 바둑세대와 90년 '히카루의 고(고스트바둑왕)' 세대의 중간층이 적기때문이라고 한다.
와세다대학 기우회 선수와 관계자들은 전야제와 만찬, 교류전을 포함한 2박3일(2/25~2/27)의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 1차전에서 한국군(?)과 맞붙은 일본재학생
▲ 재학생들과 지도다면기를 가진 한철균 7단
▲ 안달훈 8단의 지도대국 복기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