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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금)~23일(월) ‘스포츠 메카’ , '청자골' 전남 강진군에 있는 국민체육선터 실내체육관에서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호주 등 국내외 약 300여 명의 세계 시니어 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니어 최강자'를 가리는 축제가 열렸다.

대회 첫 날인 21일 대회사에서 황주홍 강진군수는 “김인 국수의 얼을 기리고자 세계바둑인의 축제로 발전될 것이며, 자국의 국가동량으로 경제발전의 역군이 되었던 시니어 여러분들이 뒤를 돌아보며 삶의 여유를 찾는 축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인 9단은 기념사를 통해서 “같은 시대를 살아온 우리가 이곳에서 다시 만나 바둑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국적을 떠나 서로의 인생을 관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일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이가 들수록 바둑이 쇠퇴해 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본인이 미망에 빠지거나 집중을 못했기때문이니 이왕참가했으니 왕년의 투지를 발휘해서 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을 비롯하여 각 팀 4명으로 구성된 남자단체, 여자단체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스위스리그로 벌어졌다. 특히 단체전은 2:2 동률발생시 팀구성원 나이 합계에 의해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 5라운드의 경합을 통해 단체전에서 천하사목(신병식,박치문,한건호,정인규)가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석맥회(4승1패,SOS17점, 221세), 이팔청춘(4승1패,SOS17점, 218세)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서울A팀(최난희,문영자,고정남,장용미)이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대전-국화, 분당B가 그 뒤를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양경선(46년생)이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종성, 성봉술, 제갈장출 등이 그 뒤를 이어 2,3,4위를 차지했다.

남자 단체전 장려상은 베이징팀,강원도,일산기우회,경기도 팀이 수상했으며, 여자 단체전 장려상은 광주 A, 광주C, 전북, 대전-단풍 등이 차지했다. 그리고 개인전 장려상은 김상순, 염동인, 신복섭, 박박 등이 수상했다.

금년 세번째를 맞은 김인 국수배 국제시니어 바둑대회는 참가연령을 60세에서 만 50세(여자 만 30세)로 낮추면서 더욱 많은 참가자들이 출전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중국, 일본, 호주, 태국 등 해외 6개국에서 100여 명이 넘는 선수단이 출전해 명실공히 국제시니어 대회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외국 선수단 참가인원만 비교하면 지난해에 비해 450%가 증가할 만큼 해외에서도 이 대회에 보인 관심보였다고.

특히 이번 참가자들 가운데는 전 대만기원 비서장인 천진뚜이(陳錦堆) 아마6단과 장주주 9단의 부친 장전궈(江振國) 씨가 개인전 선수로 참가신청을 했다. 또한 중국기원 소속의 장원둥 9단 부친인 장스화(張式華), 중국기원 위기부에 근무했던 진통스(金同實), 항주기원 동인쿠이 원장, 일본 오시마 마사오(大島正雄) 기도지 전 편집장 등이 출전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편, 중국기원 측에서는 한국기원과 강진군에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인 펑빙(馮冰)의 작품을 '이기회우(以棋會友)', '낙재기중(樂在其中)'이라고 쓴 서예작품 각 1점을 증정했다.

강진군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남자단체전 300만원, 여자단체전 120만원, 개인전 100만원이며 8위까지 소정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우승, 준우승자에게는 강진군의 특산품인 청자로 만든 트로피가 수여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숙식이 제공했다.

▲중국기원 측에서 중국 유명 서예가인 펑빙이 '이기회우(以棋會友)'라고 쓴 작품을 강진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남자 단체전 우승팀이 수상을 하고 있다.

▲여자 단체전 우승팀이 수상을 하고 있다.

▲개인전 1위~4위까지 입상자들이 수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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