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수) 63빌딩 2층 국제회의장에서 288명의 어린이국수들이 모인 가운데 벌어진 제9회 대한생명배 세계 어린이국수전에서 양천대일 소속의 이동훈 군(98년생, 서울 목동초 5년)이 어린이 최강자 자리에 오르면서 장학금 1000만원을 받았다.
주최사인 대한생명보험주식회사의 신은철 부회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시간은 바둑 꿈나무를 찾아내 키우고 양성하는 디딤돌이 된 자양분이었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바둑문화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바둑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 한국바둑의 힘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참석한 어린 꿈나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위스리그 5라운드로 벌어진 최강부 결승전에서 이동훈 군이 변상일 군(마장초 6년)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변상일 군은 지난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송재환 군에게 패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결승전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최강부 2위를 차지한 최재영 군(신기초 6년)에게 장학금 500만원이 수여됐으며, 3,4위를 차지한 김명훈 군(양정초 6년),변상일 군에게는 장학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우승을 차지한 이동훈 군은 "실감은 잘 안나지만 이겼다는 것이 기쁘다. 상금은 부모님께 드리고 싶고 도장에 있는 형들과 놀러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단자부에서는 심해솔(성서초 5년)군이 최원진(배봉초 4년)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장학금 300만원을 받았으며, 준우승자에게는 장학금 150만원이 주어졌다. 고학년부에서는 김종빈 군(대전탄방초 5년)이 전동환 군(반원초 6년)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하며 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 중학년부와 저학년부에서는 김태용 군(잠원초),김동우 군(강북초 1년)이 각각 김대현(인천남부초 4년), 정세운(목운초 2년)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하며 각각 장학금 70만원, 50만원을 받았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대한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단일 바둑대회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로 금년 대회는 신종플루로 인해 국내대회로 치러졌다.
2001년 창설된 이후, 매년 1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생명배는 금년 저학년부,중학년부, 고학년부, 유단자부, 최강자부 등 5개 부분으로 나뉘어 12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예선을 거쳐 288명이 본선에 올랐다.
현장에서는 조훈현 9단, 박정상 9단, 이민진 5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다면기와 사인회 행사가 열렸으며, 바둑퀴즈 '골든벨을 울려라', '빙고를 외쳐라' 등 각종 이벤트 행사도 병행해 열렸다. 또한 사이버오로에서는 본 대회 본선 대국중 김효정 2단의 현장 생중계 해설로 주요 경기를 인터넷 생중계했다.
대한생명배는 1회 대회 우승자인 권형진(프로 2단), 2회 대회 준우승자인 김수용(프로 2단), 4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호범(프로 1단) 등의 바둑유망주를 발굴했다.
바둑꿈나무들의 등용문으로 상징되는 대한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은 대한생명이 후원하고 (사)대한바둑협회의 주최•주관으로 바둑꿈나무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한국바둑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