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야제 기자회견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유신환(사진 왼쪽) 6단.
제30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5월 27일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후쿠로이(袋井)시 오가사야마(小笠山) 종합운동공원 내 에코파 아리나(ECOPA ARENA)에서 개막됐다.
제42회 전국아마국수전에서 우승해 한국 대표로 출전한 유신환(21, 양재호 도장) 6단은 첫날 오전 1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야첸코(Dmytro Iatsenko) 5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둔데 이어, 오후 2라운드에서도 일본기원 원생 출신인 폴란드의 레첵 솔단(Leszek Soldan) 5단에게 가볍게 흑 불계승하면서 2연승, 한국의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98년 20회 대회에서 김찬우(현 프로5단) 선수가 처음 우승한 이래, 유재성(현 프로4단, 99년 21회), 이강욱(현 프로2단, 2004년 25회)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하성봉 아마7단이 29회 대회에서 우승해 세계아마선수권전에서 모두 네 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대회에서는 중국이 16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일본이 8회, 한국이 4회, 홍콩이 1회 우승한 바 있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2005년 26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후이칭(胡煜淸) 8단이, 주최국 일본은 가나자와 모리에이(金澤盛榮) 6단이 출전해 역시 2연승하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IGF 가맹국 71개국 중 북한을 제외한 70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대회 직전 쿠바와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파나마가 참가를 포기해, 최종 66개국 선수가 우승컵을 놓고 패권을 다툴 예정이다. 지난 대회에는 68개국 선수단이 출전했었다. 제30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30일까지 오전, 오후 두판씩 스위스리그 8라운드를 벌여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한국기원 자료제공>
▲대회 전경.
▲1회전에서 폴란드 선수와 대국 중인 유신환 6단.
▲26일 기자회견 모습.
▲2002년 건립돼 월드컵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에코파 스타디움(Ecopa Stadium-51,349석)은 시즈오카(靜岡)현 소속의 주빌로 이와타와 시미즈 에스펄스 두 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기장이다. 지난 4월 주빌로 이와타에 입단한 이근호는 4월 19일 에코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J리그 데뷔전 시미즈 에스펄스와의 시즈오카 더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등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