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환 어린이(안양 귀인초6)가 5전 전승을 거두고 제8회 대한생명배 어린이국수에 올랐다.
허리를 꼿꼿이 편 반듯한 자세하며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까지 송재환 어린이는 대국 내내 ‘리틀 이창호’를 연상시켰다. 조용한 목소리로 “이창호 사범님처럼 되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힌 송재환 어린이를 만나봤다. 또한 송재환 어린이의 아버지, 유창혁 바둑도장 원장 김 항씨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송재환 어린이와의 인터뷰>
-축하해요. 소감 한 마디 부탁드려요.
“우승을 차지해서 좋아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바둑은 언제부터 배웠나요?
“초등학교 1학년 때 바둑교실에서 처음 배웠어요. 지금은 유창혁 바둑도장에 다니고 있고요.”
-존경하는 프로기사가 있다면?
“이창호 사범님이요. 인품도 훌륭하실 뿐만 아니라 바둑도 배울 점이 많거든요.”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창호 사범님과 같은 훌륭한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요.”
송재환 어린이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멀리서 애타게 아들의 우승을 염원하던 송재환 어린이의 아버지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달려왔다. 평소 아들의 모습은 어떠한지 질문해 보았다.
<송재환 어린이 아버지와의 인터뷰>
-송재환 어린이가 대국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이창호 9단의 어릴 적 모습과 판박이다. 평소 송재환 어린이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다.
“내성적인 아이에요. 조용조용하고…. 친구들과 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죠. 하지만 친해지면 곧잘 개구쟁이 짓도 하고 그래요.(웃음)”
-송재환 어린이를 프로기사로 키울 의향이 있는지?
“본인이 좋아한다면 그렇게 해야겠죠. 중요한 건 아들의 의견입니다. 지금은 (송)재환이가 바둑을 좋아하니까요. 본인이 원한다면 부모로서 당연히 그렇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싫다면 강요해서는 안 되겠죠.”
<유창혁 바둑도장 원장 김 항씨와의 인터뷰>
-송재환 어린이의 도장 생활 모습이 궁금합니다. 어떤가요?
“한 마디로 퍼펙트 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세도 훌륭하고 실력도 대단하죠. 마치 이창호 9단처럼요. 이창호 9단의 6학년 때보다 더 실력이 뛰어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인터뷰자리가 불편했던 걸까. 연신 플래시를 터트려대는 카메라 앞에 시종일관 무표정이었던 송재환 어린이는 인터뷰가 끝나자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리틀 이창호’ 송재환. 이창호 9단을 뛰어넘는 거물급 기사로 발돋음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의 우승에 아낌없는 축하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