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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봉 아마 7단이 세계아마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5월 28일~31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제29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하성봉 아마 7단이 8전 전승을 거두며 세계아마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의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말레이지아 등 을 비롯하여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등지에서 68명이 출전해 총8라운드의 스위스리그 대진방식으로 최종우승자를 가렸다.

한국 아마국수전 우승자인 하성봉 7단은 이번 대회 제4라운드에서 일본의 요시유키(Yoshiyuki TSUCHIMUNE) 아마 7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탄 하성봉 아마7단은 제5라운드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궈위정(國宇征) 아마7단과 맞대결을 벌여 36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반 집을 남기며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 넘겼다.

이어 하7단은 제6,7라운드에서 헝가리,룩셈부르크를 꺾고 사살상 제8라운드의 결과에 관계없이 앞당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성봉 아마7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김찬우(제20회-1999년), 유재성(제21회-2000년), 이강욱(제25회-2004년) 우승 등 총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가장 많이 차지한 국가는 중국으로 16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일본이 8회로 두 번째로 많은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4회에 이어 홍콩이 1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연구생 출신으로 청아모 회장을 지낸 하7단은 과거 수 년 동안 입단 0순위로 거론됐으나 늘 입단 문턱에서 주저앉는 불운을 맛봤다.

하지만 서울시장배 3연패, 덕영배 우승, 최고위전 우승 등 화려한 아마경력을 가지고 있는 하7단은 지난 해 건화배 우승, 아마국수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이어 이번 세계아마바둑대회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금까지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는 그 공로를 인정하여 이사회를 거쳐 특별입단 시켰으나, 지난 해 입단 문호를 넓히자는 취지하에 연구생 입단대회를 신설하면서 이 대회 우승자에 대한 특별입단은 차기 입단대회 본선시드로 대체하게 됐다.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국제바둑연맹(IGF)이 주관하며 일본항공 협찬으로 벌어진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일본기원이 발행하는 공인 아마 8단증을 수여하며, 2위부터 10위까지는 상패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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