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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중국 후난(湖南)성 펑황(鳳凰)현 펑황고성에 위치한 북문성루에서 벌어진 남방장성배 2007 한중 아마바둑 슈퍼대항전 결승에서 한국의 강창배 아마7단이 송홍석 아마5단에게 338수 만에 흑3집반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강창배 아마7단은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바둑이 불리해 던질 곳을 찾는 심정으로 응수타진한 곳에서 수가 났다.”며 “이후 송홍석 아마5단의 잇단 끝내기 실수로 힘겹게 역전승했다.”고 대국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시에 열린 중국 선수들 간 결승에서는 당이페이 프로 초단이 후위칭 아마8단에게 162수 만에 백 시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과 중국 우승자인 강창배 아마7단과 당이페이 프로 초단의 통합챔프 결승전은 9월 9일 이세돌 9단과 중국의 뤄시허 9단이 펼치는 남방장성배 한중바둑대항전과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다음은 대회 이모저모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선수단은 오전 9시 30분부터 펑황현의 명승지 펑황고성(鳳凰古城)을 관광. 채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선수단은 우비를 입고 관광에 나섰는데 안개가 자욱히 낀 펑황고성의 절경에 다들 감탄사를 연발. 한편 한국의 송홍석 아마5단은 휴식을 취하며 오후결전을 대비한 데 반해 강창배 아마7단은 비를 흠뻑 맞으며 관광을 마친 후 우승까지 결정짓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남방장성배 2007 한중 아마바둑 슈퍼대항전이 열리고 있는 펑황현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이곳은 근처 장자제(張家界)나 꾸이린(桂林)에 밀려 외국 관광객의 발길은 뜸한 편이지만 빼어난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어 5년 안에 중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남방장성배 대회 관계자들은 장담.

○…2007 남방장성배 한중바둑대항전이 지난 8월 일어난 후난성 교량붕괴 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후문. 재작년 소림사 무술제자 361명이 세계 최대의 바둑판(길이 31.7m 면적 1천 4,89㎡) 위에서 실제 대국을 재현해 화제가 됐던 이 대회는 올해도 더욱 성대한 기획으로 치를 예정이었다는데…. 수십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다리붕괴 사고를 조사하러 온 중앙정부 조사단이 대거 후난성을 감사 중이여서 부득이하게 행사를 줄이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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