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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시 한번 두터운 아마바둑의 실력을 과시했다.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28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단쯔텅 아마7단이 8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단쯔텅 아마7단의 우승으로 중국은 지난해 일본에 넘겨주었던 우승컵을 되찾으며 16번째 대회 우승기록을 세웠다.

스위스리그로 총 8라운드의 대국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 한국은 제40기 전국아마국수전을 석권한 우동하 아마7단이 출전했으나 제6라운드에서 중국의 단쯔텅에게 지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 30일 벌어진 6라운드, 한국의 우동하 아마7단과 중국의 단쯔텅 아마7단의 대결로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우동하 아마7단은 초반 실리에서 앞서 나갔으나 우변 세력이 무력화되면서 줄곧 고전했다.

우 아마7단은 7승 1패로 2위를 차지하면서 특별입단의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역시 7승 1패를 기록한 일본의 모리 히로시히이가 3위를 차지하여 이번에도 한-중-일 바둑강국이 메달권을 휩쓸었다.

68개국 68개 지역에서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자 1시간 반의 제한시간을 모두 쓰면 10분에 15수를 두어야 하는 방식으로 벌어졌다.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1979년 첫 대회에서 중국의 녜웨이핑(현 프로 9단)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2003년 사스(SARS) 때문에 일시 중단된 적은 있으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마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 김찬우(제20회-1999년), 유재성(제21회-2000년), 이강욱(제25회-2004년)이 우승을 차지해 총 3회 우승에 머무르고 있다. 우승을 가장 많이 차지한 국가는 중국으로 16번이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일본이 8회 우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홍콩은 1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동하 아마7단은 지난해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우승, 아마대왕전 우승에 이어 금년 아마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아마최강에 오른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의 신진 강자로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만리장성을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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