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대한생명 63빌딩 체리홀에서 총 288명의 세계어린이 국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6회 대한생명배 어린이 국수전이 열렸다. 올해 여섯 번째 대회를 맞는 대한생명배 어린이 국수전은 세계 최대의 주니어 기전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홍무진군이 중국의 청쯔이군을 꺾고 우승, 세계 어린이 국수에 올랐다.
대회 주관사인 대한생명의 신은철 부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세계적인 어린이 바둑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바둑을 통한 꿈과 열정을 심어주고, 나아가 바둑이 세계문화교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스위스리그로 벌어진 최강부 1회전에서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벌어졌다. 한국의 이영재(94년생)군과 일본의 리키 요코즈카군(94년생)의 대국중 요코즈카군이 종반 유리한 상황에서 실수를 범하자 패배를 시인하면서 곧바로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회전에서 가장 늦게 끝난 대만의 천웨이원(94년생)은 초읽기 소리를 듣지못해 박수창군에게 시간패를 당하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총 5라운드 중 치열한 2,3회전의 접전을 모두 마친 상황에서 연구생출신인 나현(95년생, 강동명인), 홍무진(94년생, 성서초6년), 김치우(94년생)과 중국의 청쯔이(程子逸, 95년생)등이 3전 전승으로 최강부 선두 그룹을 이루었다. 최종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제5라운드는 홍무진 VS 나현, 청쯔이 VS 김치우의 대결로 이뤄졌으며 장수영 9단 문하의 홍무진 군과 청쯔이가 최종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유단자부에서는 박지훈 5단에게 바둑을 배우고 있는 한승주(96년생, 안양신기초4년) 2단과 동갑내기 임경호 2단(서울 배봉초4년)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홍무진군이 241수만에 백10집반승을 거두며 1위에 올랐으며, 유단자부에서는 한군이 임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홍군에게 패한 청쯔이(95년생)군은 대국이 끝난 후 울먹이며 대회장을 빠져 나갔다. 중국은 당초 최강의 출전멤버를 구성해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국내 입단대회 일정이 겹치는 관계로 출전자 전원을 교체했다고.
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제주 출신의 홍군은 “기분이 아주 좋다. 상대가 실수를 많이 해서 운좋게 이긴 것 같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문화관광부 장관상 및 아마5단 인증서가 수여되며 바둑영재 장학금(매월40만원X24개월)이 지급된다. 홍군이 청쯔이에게 승리를 거두자 홍군에게 패한 나현(강동초5년)군이 승점이 더 높아 2위를 차지하며 24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날 벌어진 대국중 한-중-일-대만의 맞대결을 중심으로 ‘젊은 오빠’ 한철균 7단, ‘EBS의 미녀 해설가’ 이정원 2단이 공개해설을 진행하였으며, 부대행사로는 조훈현9단의 팬사인회와 지도다면기 행사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