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바둑의 출범 60주년을 기념해 아마추어 올스타를 초청한 대회(이하 ‘60주년 기념 대회’)에서 박휘재 아마7단이 첫 승리를 거뒀다.
Middle 부문에 초청된 박아마7단은 이홍복 아마6단을 실리 전술로 상대하다 한때 혼전 양상에 빠졌으나 패싸움으로 시작한 후반 전투에서 대마를 포획, 통쾌한 승리를 낚았다.
박아마7단은 1991년과 1992년 아마유단자 대회에서 거푸 우승·준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은 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중년의 바둑 전문가. 서울 구로1동 ‘신영바둑교실’에서 제자를 기르며 바둑 교육에 이바지하고 있고, 대표적 기우회의 하나인 ‘정맥회’ 회장으로 1999~2003년에는 전국대회인 ‘정맥배 아마명인전’을 훌륭하게 치러냈다. 지난 2월 사이버오로가 주관한 제1회 아마왕위전에서 8강에 오를 만큼 ‘인터넷바둑의 달인’으로도 꼽힌다.
한편 Junior 부문에서는 홍석의 아마6단이 한문덕 아마7단에 부전승으로 첫 승점을 올렸다. 지방에서 학업과 바둑 독학을 병행하는 독특한 이력의 홍아마6단은 2002년 제4회 이창호배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뒤 올해 ’2005 야후게임배와 제10회 삼성화재배 아마바둑오픈을 제패하며 이강욱과 서중휘가 입단한 공백을 메울 기대주로 떠오른 상태.
‘60주년 기념 대회’는 1967년부터 2005년까지 (재)한국기원이 주관한 전국 아마바둑대회 중 10회 이상을 지속한 아마국수전, 아마최고위전, 학초배, 아마대왕전, 삼성화재배 아마오픈, 아마유단자대회, 아마10강전, 세실배, 대구MBC배, KBS바둑대축제 아마최강부에서 우승·준우승한 아마추어 신분의 바둑인을 인터넷 무대로 초청, 최초 입상 연도를 기준으로 각각 Senior 부문(1967~80년 입상자)· Middle 부문(1981~97년 입상자)·Junior 부문(1998~2005년 입상자)으로 나눠 토너먼트를 벌인다.
이 대회는 특히, 왕년의 고수와 현재 젊은 정상권의 경연을 관전할 기회를 전국의 바둑네티즌에게 보다 많이 선사하고자 이벤트가 많은 저녁 시간 대신 한낮에 대진을 편성한 점이 특징.
6일 Senior 부문에서는 아마유단자대회를 75·76년 연패한 장경우 아마6단과 73년 아마국수전·77년 아마유단자대회 준우승 기록의 유성호 아마6단이 추억의 대국을 벌이며, Middle 부문에서도 86년 아마10강전 우승·91년 아마국수전 준우승에 빛나는 김경현 아마6단과 97년 세실배 준우승의 ‘강완’ 이웅기 아마6단이 격돌하는 한편, 대표적 스타 김동섭 아마7단이 등장한다.
7일에도 Senior 부문에서 신병식 대 한건호 간의 ‘30년 라이벌 청산의 일국’과, Middle 부문에서 이문의 대 서순주 간의 스타 대결이 이어진다. 주말을 건너 10일에는 6·70년대에 ‘전설적 입단연가’를 남긴, ‘자니브라더스’의 김현진 씨와 기자 바둑계의 ‘수십 년 최강’ 박치문 아마7단간의 빅카드가 준비되어 있다.
이 대회의 페이지(
☞ 한국바둑 60주년 기념 홈페이지 바로가기)는 바둑네티즌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출전 선수들의 사진과 함께 입상 기록을 밝혀 초청전으로서의 특색을 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