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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공부했어요”

2005야후!게임배 인터넷 바둑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반상카프카(20세, 홍석의).
내로라하는 연구생 출신 강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쥔 홍석의는 놀랍게도 연구생 출신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바둑을 공부해 본적도 없는 ‘독학파’ 아마추어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현재 학업을 병행하며 틈틈이 바둑을 공부해왔다는 홍석의를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나 보았다.

우승을 축하한다. 최강부 우승한 소감은?
- 마음을 비우고 두었다. 우승 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기쁘다.

연구생 출신인가?
- 아니다. 목포가 고향이고, 독학으로 바둑을 공부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데 학교공부를 하면서 바둑책이나 인터넷 바둑 등으로 틈틈이 해왔다.

바둑은 언제 배웠나?
- 초등학교 1학년때 동네 바둑교실에 다니면서 바둑을 처음 접했다. 그 뒤로도 방학때만 광주 등에 가서 한달 정도씩 도장에 다니는 정도였다.

다른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은 있나?

- 대회는 꾸준히 참가 했었다. 보통 16강까지는 올랐는데, 거기서 계속 떨어진 적이 많다. 전국대회로는 세 번 결승에 진출했는데, 이번이 두 번째 우승이다. 2002년에 제4회 이창호배에서 김정환 아마7단을 이기고 우승한 적이 있다.

바둑생 출신들처럼 바둑만 전념해도 사실 쉽지않은 것이 바둑인데, 더구나 독학으로 바둑을 했다니 대단하다. 본격적으로 바둑에 전념할 생각은 없나?

- 학업과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최근에는 학교 공부 위주로 하느라 바둑 공부를 많이 못했는데... 아직 학교 공부도 있고 해서 본격적으로 할 생각은 없고, 그냥 바둑 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까지 가장 힘든 고비가 있었다면?
- 비교적 수월했던 것 같다. 결승전이 가장 힘들었다.

상금이 5백만원으로 꾀 큰데, 어디에 쓰고 싶은가?
- 부모님께 드릴 예정이다.

다른 대회 준비하는 것은 없나?

- 일본에서 벌어지는 봉황배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서 7월 2일 동경으로 간다. 윤춘호, 김상준, 홍맑은샘 형도 보고, 대회도 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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