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쓰웨 2단. [PHOTO | SINA圍棋]
중국 여자신예기사가 치팅하다 적발돼 중징계를 받았다.
중국바둑협회는 26일, 친쓰웨(秦思玥·19) 2단이 지난해 12월15일 전국개인전 여자부 9라운드 경기 중 AI를 사용해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조사했으며,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심판은 경기 중 친쓰웨가 휴대전화를 소지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조사에서 친쓰웨가 경기 당일 새벽에 경기장에 잠입하여 미리 책상 아래에 휴대전화를 숨겨두었고 경기 도중 몰래 여러 차례 본 사실이 밝혀졌다.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현장 증거와 관련 정황을 조사한 중국바둑협회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사실에 대해 진술을 회피하고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그 심각성이 더해졌다"며 친쓰웨에게 프로 단위 취소(프로기사 명단에서 제외됨 즉 영구제명), 2024년 전국바둑선수권대회(개인) 성적 취소의 처벌을 내렸다. 또한 "중국바둑협회 및 회원 단위가 조직하거나 승인한 모든 바둑 대회와 활동에 8년 동안 참가를 금지한다(아마추어가 된 이후에도 8년간 참가를 못함)"고 밝혔다. 이는 중국 바둑계에서 최고 수준의 중징계로 평가받고 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친쓰웨의 모든 대회 참가 자격은 정지됐었다. 이 사건 탓에 중국의 프로기사 랭킹발표도 끊겨 있었다. 중국은 달마다 랭킹을 발표해 왔으나 지난해 12월9일에 12월 랭킹을 발표한 이후 1월 랭킹과 2월 랭킹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다 2월26일, 두 달치 랭킹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2월 중국의 랭킹1위는 딩하오 9단이다. 딩하오는 지난 주 끝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신진서 9단과 최종국 대결을 벌였다. 당시 신진서는 중국의 대표 선수 중 딩하오를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꼽았고 시종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으나 신진서는 결국 승리하며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신진서와 초대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를 치르고 있는 왕싱하오 9단은 6위다. 2위는 당이페이 9단, 3위는 양딩신 9단, 4위는 커제 9단, 5위는 리쉬안하오 9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