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중국기원은 환영단을 공항으로 보내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하는 뤄시허9단을 맞도록 했으며, 뤄9단의 아내인 량야디(梁雅娣)도 함께 공항으로 나왔다. 량야디는 현재 중앙재경대학교 체육경영관리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뤄9단이 결승전을 벌일 무렵 한참 시험준비를 하고 있어 뤄9단은 제3국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하고도 공부에 지장을 줄까봐 전화도 하지않았다고.
공항에서 뤄9단을 기다리던 그녀가 기자들과 몇마디 대화를 나누었다.
어제(13일) 뤄시허가 전화를 안했는가?
안했다.어차피 오늘 오는 것을 아는데.
이전에 생활중에 뤄시허를 특별히 보살펴 준 것이 있는가?
특별하게 해 준 것은 없다.
사람들은 뤄시허가 남모르게 열심히 한다고 하던데?
이전과 다른 것은 없는 것같다. 노력한다는 측면에서는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것같다.
뤄시허가 게임을 하는 것을 즐긴다는데?
그렇다. 바둑도 두고 게임도 하고 뉴스도 본다.
만약 게임을 너무 늦게 까지하면 못하도록 하는가?
아니다. 보통 내가 자야한다고 하면 그는 곧 잔다. 하지만 그가 계속 놀고 싶어할때는 내가 말해도 안듣는다. 그럼 나는 혼자 잔다.
뤄시허는 좋은 남편인가?
당연하다. 아주 좋은 남편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뤄시허가 아주 게으르다고 하던데?
그건 아니다.특별하게 게으르다고 하기보다는 약간 그렇다.
예정보다 1시간반 늦은 저녁 7시반이 넘어설 무렵 뤄9단 일행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의 아내인 량야디가 달려가 환영 꽃다발을 전해 주었다. 순간 이들은 사람들의 인파에 묻혔으며 환영나온 사람들은 “포옹해라!”, “키스해라!”를 연호하며 축하.
환영인파에 둘러쌓인 뤄9단은 이번 대국에 대한 평을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아마도 나에 대해서 잘 알지못하고 시합전에 약간 상대를 얕본듯하다. 내 생각에 이후에는 그렇지않을 것같다. 한국에 가기전에 이긴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진짜 이기고 나니 약간 뜻밖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이창호의 착수법이 나랑 약간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특히 초반 포석 전개가 나와 비슷한 것 같아 아주 흥미로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항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환영해 주는 것에 대해서 “아마도 내가 결승전에서 이창호를 이겼기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내가 준결승전에서 이창호를 이기고 결승전에서 최철한을 이겼다면 아마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 환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이후에 다시 세계대회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는 장담못한다. 하지만 이창호의 신화를 깨뜨린 후 그가 중국기사를 상대할 때 더 이상 그렇게 큰 우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3번기에 대해서 마샤오춘 9단은 “대국중 혼전가운데 이창호가 예전과 같지않게 문제점도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하지만 이창호는 아직도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기사이다.이후 단판승부든진 3번기 혹은 5번기든지 다른 사람도 이창호를 상대할 경우 자신감이 좀 더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운도 많이 따랐으며 상대가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