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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배가 통합예선으로 서막을 열었다.
삼성화재배는 이번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U-20조를 신설하고 본선 전체 일정을 제주도에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통합예선 1라운드가 시작됐다. 통합예선에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총 381명이 참가했다. 한국이 2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83명, 일본 45명, 중화타이베이 21명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베트남ㆍ프랑스 등 9개국 14명이 월드조 예선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본선으로 가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 예선을 통해 본선 32강에 오를 수 있는 인원은 단 15명(일반조11·시니어조1·여자조1·U-20조1·월드조1). 특히 11장의 티켓이 걸린 일반조에는 217명이 몰려 19.7대 1이라는 살인적인 경쟁률을 기록한다. 주목할 점은 이 가혹한 관문에 도전하는 기사들의 면면이다. 2017년 우승자 중국 구쯔하오 9단과 2019년 준우승자 양딩신 9단 등 세계 정상급 기사들까지 예선부터 출전해 생존을 다툰다. 통합예선은 24일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의미 있는 변화 중 하나는 U-20조의 신설이다. 이는 세계 바둑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영웅들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 54명의 유망주 기사들이 참가한 이 조에서는 단 한 명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조아제약배 우승자 김승진 7단, 센코컵 우승자 우에노 리사 3단 등이 출사표를 던져, 미래의 패권을 향한 치열한 다툼을 예고한다.











예선 통과자 15명과 국가시드 12명(한국 6명, 중국 3명, 일본 2명, 중화타이베이 1명), 전기시드 4명(딩하오ㆍ당이페이ㆍ롄샤오 9단, 진위청 8단), 와일드카드 1명 등 32명은 본선 32강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의 국가시드는 국제대회 우승자 신진서(란커배&난양배)ㆍ변상일(LG배) 9단, 국내대회 우승자 신민준(GS칼텍스배)ㆍ박정환(명인전) 9단, 상위 랭커 강동윤ㆍ안성준 9단 등 6명에게 돌아갔다.

30주년을 맞아 본선 모든 대국은 제주 서귀포시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11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 결승 3번기까지 치러지며, 대회 기간에는 공개해설 등을 통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1억 원이며 생각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60초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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