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 3라운드에서 조승아 7단을 꺾은 스미레 4단(왼쪽). 최정과 대결을 앞둔 스미레는 “원래 포석을 공부하는 걸 너무 싫어하는데 열심히 해야 할 것 같 같다”고 했다.
최정 9단에게 져 패자조로 내려갔던 스미레 4단이 최정과 다시 만나게 됐다.
5월1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 3라운드에서 스미레 4단은 조승아 7단에게 18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난전이 이어지다 중반 조금씩 스미레가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조승아가 승부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조승아가 꼭 필요한 하변 보강을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스미레가 흑 10점을 손 안에 넣었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
국후 스미레는 “초반에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중반부터는 너무 어려워서 형세판단이 안 됐다. 하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 스미레.
승자조 4강에서 최정에게 져 패자조로 내려갔던 스미레는 6일 최정과 결승 한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스미레는 “저번에는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초반 연구를 많이 해서 이번에는 재미있는 바둑을 두고 싶다”고 했다. 결승에는 선착한 김은지가 기다리고 있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에선 2021년 원년대회부터 4차례 연속 최정이 우승하고 있다. 우승상금은 4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시간제는 시간누적방식으로, 예선은 각자 3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주며, 본선은 각자 1시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 조승아.
[그림1] 스미레(백)가 우세한 형세. 1, 2의 교환 후 3이 조승아의 치명적 실수.
[그림2] 1을 놓치고 있었다. 스미레가 잠깐 확인한 후 5까지 진행해 왼쪽 흑을 잡으면서 승기를 틀어쥐었다.
[그림3] 원래는 1로 넘어두어야 한다. 이어서-
[그림4] 어차피 중앙 백은 사는 수순을 갖춰야 한다(5까지). 그런 뒤 6에 두어 추격을 계속해야 하는 형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