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1국을 마친 뒤 박정환(앉아 있음)과 변상일이 모니터를 보며 대국 내용을 되돌아 보고 있다.
2020-07-23 오전 12:53
박정환 9단이 일방적인 우세를 견지하며 결승 첫 대국에서 승리했다.
22일 오로대국실에서 벌인 2020 오로 월드바둑챔피언십 시즌1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이 변상일 9단에게 148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이 바둑을 사이버오로 공식 유투브 채널 ‘오로바둑TV’에서 해설한 김영삼 9단은 “백(박정환)이 중앙에서 빵따냄을 얻고 이단 젖히는 등 좋은 자세를 갖추며 초반부터 내내 좋은 형세였다. 이후 백이 좌변을 크게 차지한 뒤엔 사실상 바둑이 끝났다. 이후 우상에서 1선 날일자의 맥으로 결정타를 날리면서 항서를 받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좌하귀에서 115로 하변 방향으로 늘어간 수가 패착이다. 좌변에서 백 집이 워낙 크게 났는데 거길 깨러 갔어야 했다고 했다.”고 변상일의 패인을 분석했다.
결승2국도 23일 오후 8시 오로대국실에서 열린다. 선수들은 서울 충무로 사이버오로 사무실에 나와서 마우스를 쥐고 심판의 입회 아래 대국한다. 이 대국 역시 김영삼 9단이 오로바둑TV에서 해설한다.
오로 월드바둑챔피언십(WBC)은 한ㆍ중ㆍ일 인터넷바둑을 대표하는 사이버오로ㆍ시나바둑(중국)ㆍ유현의공간(일본)이 공동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 30초 3회. 예선 컷오프와 한ㆍ중ㆍ일 통합을 거친 뒤 32강을 시작해 결승 3번기까지 벌인다. 대국은 오로1서버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3억원이다. 이번 시즌 상금은 1억 원, 우승상금은 2천만 원이다. 이번 대회는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월간 랭킹 순위를 기준으로 36명에게 본선시드를 줬다. 와일드카드는 13명, 통합예선을 통해서 15명을 선발했다. 이번 시즌에서 한국기사는 모두 실명을 걸고 대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