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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에 대한 의욕에 대해 신진서 9단은 “많이 땄다고 느끼지만 이창호·조훈현 국수님의 기록을 넘을 수는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해서 제 바둑을 두어 나가겠다”고 했다.

신진서 9단이 GS칼텍스배에서 여섯 번째 우승하며 이 대회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1995년 창설돼 30회를 맞이한 장수기전 GS칼텍스배와 신진서의 인연은 깊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23~27ㆍ30기)을 들어 올린 신진서 9단은 이창호 9단이 갖고 있던 대회 최다우승 기록(5회, 2ㆍ3ㆍ6ㆍ8ㆍ9기)을 갈아치웠다.

2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신진서 9단은 안성준 9단에게 백으로 176수 만에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0으로 우승했다.

좌하, 중앙, 좌상을 빠르게 자신의 진영으로 만든 신진서가 이른 시기에 앞섰다. 좌상귀가 실리로 크기에 안성준으로선 효과적인 침투를 궁리해야 했지만 좌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말에 끊어지는 곳이 있어서 자유롭게 작전을 펴지 못했다. 그 사이 신진서가 더욱 앞서갔다.

안성준은 실리로 버티기 위해 우하 젖힘 끝내기를 서둘렀지만 그 사이 신진서는 두터움을 챙길 수 있었기에, 우세한 신진서로선 오히려 승세를 굳힐 수 있었다. 김영환 해설자는 “신진서 선수에게 초반에 밀리면 그 판은 쉽지 않다. 신진서 선수는 나중엔 큰 실수도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큰 변수없이 신진서의 승리로 끝났다. 앞서 19일 치러진 1국에서 백으로 완승을 거둔 신진서는 2국과 3국에서도 완벽한 내용으로 승리했다.

우승을 이뤄낸 뒤 신진서는 “30주년을 맞이한 GS칼텍스배에서 또 우승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강자들을 꺾고 이겨서 더욱 좋다”소감을 밝혔다. 또, 결승시리즈 전체를 돌아보면서 “잔실수는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큰 실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기대 만큼 두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매일경제신문ㆍMBNㆍ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며,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은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제는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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