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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은 우승을 결정한 후 “성적을 떠나 바둑 자체가 재미있는 건 지금인 것 같다. 앞으로 또 어떤 바둑을 둘 수 있을지 스스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최정 9단에겐 험난한 여정이었다. 5월 한국여자랭킹 1위가 된 김은지와 2위로 내려간 최정 9단과의 대결. 승자조 결승에서 김은지 9단에게 져서 패자조로 내려갔으나, 부활한 뒤 다시 김은지를 결승에서 만났다. 첫판은 내줬다. 그러나 나머지 두 판을 모두 이겼다.

결국 최정이 결국 챔피언에 오르며 5연속 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여자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은 사상 처음이다.
15일 성남 판교 K바둑TV스튜디에서 끝난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은 김은지에게 26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면서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확정했다.

다소 의외의 곳에서 최정은 승기를 잡았다. 우하 방면에서 단순히 응수타진을 했다가 김은지가 패를 기피하고 얌전하게 물러서는 사이 최정이 하변에서 강력한 두터움을 갖게 됐다. 그 후론 상대가 도발할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국후 최정은 “언젠가는 김은지 선수가 여자 바둑계를 이끌어가겠지만 나도 최대한 버텨서 다른 후배기사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도 힘들었지만 올해는 더 힘들게 올라 온 것 같다. 많이 성장할 수 있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4일 예선으로 막을 올린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26일 시상식을 끝으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다.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다. 우승 상금은 4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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