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2국] 신진서(승)-이지현. 신진서는 상대전적에서 12승4패로 앞서고 있다.
신진서 9단을 두 번 연속 이기는 것은 역시 쉽지 않았다.
지난 결승1국에서 이지현은 신진서를 맞아 100수 이내에 대마를 잡고 승리를 얻었다. 신진서가 100수 이내에 돌을 거두는 일은 프로기사가 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연속해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신진서가 2국에서 반격했다. 세계 최강답게, 여유롭게, 내내 우세를 지켰고 마지막엔 대마를 잡았다.
맥심커피배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2일 경기도 가평군 마이다스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진서는 이지현에게 16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초반 50수까지는 팽팽했는데 서서히 신진서가 앞서 갔고 나중엔 대마를 잡았다.
최종국은 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오후 7시 열린다. 맥심커피배는 최근 5년 동안 결승이 모두 2-0으로 끝나 3국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건 6년 만이다. 마지막 3국 대결은 2019년 열린 20기 대회로 당시 신진서 9단이 이동훈 9단을 2-1로 꺾어 대회 최연소(19년 1개월 10일) 우승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대국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 신진서 9단은 “바둑은 언제든 질 수도 있지만 1국은 내용 면에서 아쉬웠다. 그래서 오늘은 끝까지 버텨보자 생각했고, 더 좋은 수가 많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가평에 와서 기분 전환이 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이 기운으로 다시 마음 정리해 3국에서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행사에 올해로 10년째 참석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처음 열게 됐는데 바로 북한강이 흐르고 있어 참 보기 좋은 것 같다. 좋은 기운을 받아 두 분 모두 선전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 임진영 바둑TV 본부장(왼쪽부터),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신진서 9단, 이지현 9단, 최상인 동서식품 상무, 한종진 기사협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