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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토론
2017-01-02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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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토론을 보았다.
재미있었다.
토론에서 흥미를 느낀 것은
정말 오랜 만이다.
어쩌면 평생 본 토론 중에서 가장 내실이 있는 것 같다.
이재명이 실력이 있다고 하더니 정말이다.
물론 나는 아직 그가 대통령이 될 타이밍인지는 의심하고 있다.
리더가 되는 것은
논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경력이 필요하다.
가령 예를 들면 장관도 좀 하고
다른 공직도 좀 하고 해서
내치와 외치 등에 대해서 실무적인 작은 펀치를 구사할 능력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위기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력있는 정치인이 하나 등장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전 원책 변호사를 두고 나오지 말라는 댓글이 있는데
나는 반대다.
그같은 사람이 만들어지기도 쉽지가 않다.
이재명이 장점을 가진 것처럼
전 변호사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전원책은 이재명이 시운을 탄 것에 대해서 질투심이 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오랜 만에 토론에 내실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공정함이란 무엇인가
경제해법은 무엇인가? 세법의 조정은 어지해야 되는가
등등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할 줄 아는 네 사람이 모여서
100분이 아쉽도록 토론하는 나라가 오랜 만이 등장했다. 좋다.
유시민은 여전히 착해빠진 느낌이 있지만
이제 이재명보단 감정조절능력이 강하다.
그리고 축적된 정보와 경험이 있어서 다양한 주제를 소화할 줄 안다.
유승민도 좋은 사람이다.
그가 말하듯 자리를 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마음비움의 측면에선 이재명보다 유승민이 더 나아보인다.
무엇보다 실력있는 네 사람과 진행능력이 있는 한 사람이
토론회를 하는 것을 보니
정상적인 나라의 모습을 보는 것을 보니 다행스럽고 기쁘다.
동일한 다섯 사람이 모여서 2부로 나누어서
세 시간 정도 토론을 여러 차례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리고 다음 정부 때엔 그런 일들이 도처에서 빈발하면 좋겠다.
근년에는 모두 모여서 수다만 떠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무언가 말하는 사람들의 정보 자체가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가쉽의 모음인 경우가 허다했다.
술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옛날 이야기보단
오늘과 같은 대화자리를 많이 볼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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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