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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산책 - 일본의 문화와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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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5월 3일) - 포석의 산책 - 일본의 문화와 바둑
아침 5시 28분.
세례 洗禮.
어제 그런 표현을 썼다.
왜 썼을까. 설명이 부족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특성이 세례를 필요로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 나의 지식으로는 단정하기 어렵다. 일본의 그런 문화에 대한 특정 설명을 읽은 적도 없고.
그러나 어제 말한 바와 같이, 사회가 그런 입장에 속한다면 세례의 현상이 전반적으로 일어날 법도 하다.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불안과 경쟁, 신분질서의 위계 문제가 특히 부상한다면, 그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인류학자 Mary Douglas의 古典 purity and danger가 그에 대한 매우 좋은 소개서가 될 것이다. 古典이다. 일본의 역사와 풍토를 내 몰라서 자신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洗禮.
종교적인 측면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종교적인 측면을 떠난다는 것도 아니다.
단지…
물의 성격.
그것을 강조하고 싶다.
물은 모든 것을 쉽게 희석시킨다. 사라지게 한다. 다시 되살린다. 변화시킨다.
자유포석제는 물의 성격과 쉽게 오버랩 된다.
중국이라는 문화권에서 자란 바둑.
그 바둑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킨 일본.
자유포석제와 소목은 물론이지만,
다른 놀라운 발전 하나는, 가벼운 삭감에의 이해이다.
두 개의 기보를 보겠다.
1580년 어귀에 두어진 것이다. 기보2는 어제 본 것이다.
기보1
기보2
나는 놀란다.
중국의 바둑과 비교해서 놀란다.
기보2에서 백1 이하, 흑을 3선에 눌러버리는 수법.
중국에서는 저런 수법을 두지 않는다. 침입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기보1 백1의 삭감.
중국이라면 A나 B가 당연히 떠오른 수단일 것이다. 중국에서는 그리 두었다.
기보1 백1 삭감은 그야말로 대단한 착상의 전환이라고 나는 본다.
오늘날 우리도 많이 두는 수법.
상대의 진영에 침입하지 않는다? 실로 놀라운 일.
아침 5시 58분.
窓을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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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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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삭감의 개념이 재밌군요. 글쎄요 두터움의 가치나 전쟁을 피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전란시대는 싸우는 것이 죽음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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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의 싸움이 아닌 영주들의 활거에서 적당한 이익확보가 더 중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륙 중국도 그런 기념이 발달했을 법 하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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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바둑도 대륙적 두터움을 선호하죠. 대륙이 넓고 인재가 많아 전란도 많습니다만. 어렵습니다. 어떤 고수의 출현과 신 관념, 삭감의 발견이 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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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라...일본 목욕문화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건 습도와 관계 있나봅니다. 사막은 너무 건조해서, 일본은 습해서 정적 습도유지위한 노력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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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