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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선생의 바둑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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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선생의 바둑관 (1)
2017-11-22     프린트스크랩

이동근소장 기보.




차례
1. 조선모란.
2. 연암의 인간 관계망.

3. (발굴)박지원 간찰 두 점.
4. 박지원의 바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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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세상의 관심은 가히 전 폭발적이다. 박지원과 관련한 논문이 5백편을 넘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니 뜨거운 관심을 넘어 광분(?)이라 할 정도다. 찾아보면 어떤 논문은 리포트 수준에 불과하여 아쉽기는 하지만 읽을거리가 많아 즐겁기는 하다. 박지원의 면양잡록을 읽다가 조선모란에 대한 기록을 보고 놀란다. 모란은 국화와 더불어 조선왕실에서 특별히 애호하던 꽃 인줄은 알지만 조선모란이란 종이 별도로 있었음은 박지원의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박지원은 북경 꽃 상가에서 조선모란을 발견하고 나름의 고증을 하며 기록을 남겼다.




조선모란(朝鮮牡丹) 육가화사(六街花事)하포모란(荷包牡丹)은 초본(草本)에서 일명 조선모란이라 부른다. 꽃은 승혜국(僧鞵菊: 附子)과 비슷하고 진한 자줏빛이다. 모란이라고 명명한 것은 그 잎의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연경(燕京) 괴수사가(槐樹斜街)에 있는 자인사(慈仁寺)와 약왕묘(藥王廟)에 꽃을 판매하는 시장이 있는데 이곳에 항상 있다.” 하였다. 이른바 하포라는 것은 중국인들이 수를 놓은 둥근주머니를 서로 선물하면서 하포라고 하니, 바로 주머니의 이름이다. 승혜국은 어떤 모양인지 모르겠으나, 요컨대 모두 일년초 꽃일 것이다. 이미 조선모란이라고 명명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볼 수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六街花事: 荷包牡丹, 草本一名朝鮮牡丹’. 花似僧鞵菊, 而深紫色. 其以牡丹名者,因其葉相類也. 京師槐樹斜街慈仁寺?  藥王廟花市, 恒有之.” 所謂荷包, 中國人以繡圓囊,相贈遺曰荷包’, 卽囊名也. 僧鞵菊, 未知何狀, 要之, 皆草花也. 旣名朝鮮牡丹, 而我東獨不見, 何也 )(당진문화원발간 면양잡록) 




박지원이 북경에 갔을 때 중국에는 신라모란과 조선 모란등의 이름이 붙은 모란이 생산되고 판매된 모양이다.  육가화사는 중국의 식물도감류이고 초본은 본초강목을 말한다. 그런데 중국에서 활발하게 생산되고 판매되는 조선모란이 정작 조선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유를 박지원은 주목한다.이 대목에서 조선모란을 궁금해 하면서 신라모란, 즉 선덕여왕 고사가 떠오른다.



내용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에 전하는 지기삼사(知幾三事). 위의  두 종의 역사서에 따르면 모란은 당고종 또는 태종이 신라왕에게 선물하면서 한반도에 들어온 꽃이다. 지기삼사중 첫째인 모란고사는 신라 선덕여왕의 지혜로움을 알려주는 설화다. 당나라 태종이 붉은 색, 자주 색, 흰 색의 세 가지 색으로 그린 모란을 그린 그림과 모란 씨 석 되를 보내오자, 선덕여왕이 그림을 보고 꽃에 향기가 없음을 예언 한 바 실재로 그랬다는 것이다.



이 기록은 주어가 진평왕과 선덕여왕으로 교란된 외에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은 대동소이하다
. 꽃에 벌과 나비가 따르는 것은 자연으로 탐화봉접(探花蜂蝶)이다. 선덕여왕은 모란화를 보고 모란에 향이 없다 간파 했고 실재로 모란꽃에 향이 없었다 하여 지혜로운 여자다 했으나 사실 모란꽃에 향이 없는 것일까?




모란은 천향국색(天香國色)이란 이칭으로 불리는 아름답고 또한 향이 있는 꽃이다. 동양 삼국은 공히 모란을 아껴  그림의 화제요 시로 짓고 자수를 놓으며 아끼고 사랑한 꽃이다. 이 설화는 모란의 향기 유무와 관계 없이 삼국사기의 내용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삼국사기 진평왕 43년 왕이 당나라에 사신을 파견했고 당고조가 답례로 국서와 그림병풍 및 채색비단 3백단을 보내왔다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선덕여왕은 634년 분황사(芬皇寺)를 창건했다. 분황은 꽃과 향기를 의미하는 여성적인 사명()이다. 10년전 이 절터의 발굴에서 15줄 전돌바둑판이 나온 바 있다. 바둑판이 나오자 여러 학자들이 바둑판이다 아니다는 가부(可不)의 의견이 속출했으나 바둑판 옆에서 나온 바둑돌 한점과 얼마 전 경주문화연구원의 컴퓨터분석으로 바둑판이라는 결론이 나온바 있다.


박지원의 세상 관심은 끝이 없다. 그의 바둑에 관한 관심도 그렇다. 다음편에 박지원의 바둑관을 소개한다. 세상에 지면으로 처음 공개되는 이야기다.  발굴이니  발견이니 하는 거창한 수식을 부연할 필요는 없겠다. 그저 관심이 있는 분들의 일독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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