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28일 2014 KB리그 화성시코리요의 프로기사들과 '영원한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 효행문화원에서 진행된 <2014 정조대왕 孝 전국바둑축제>에 참가하며 바둑팬과 바둑축제를 즐겼다.
올해 일곱 번째로 열리는 <정조대왕 孝 전국바둑축제>는 화성시가 주최하는 <정조대왕 孝 문화제> 기간에 펼치는 바둑행사로서,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대회로 탈바꿈했다. 사도세자와 정조대왕의 효심 가득 찬 이야기가 깃든 융•건릉에서 펼치는 대회답게 ‘바둑을 통한 孝의 이해와 가족 간의 화합’을 주제로 치렀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신설된 가족 페어부문. 융건릉 옆에 위치한 용주사에서 힐링 바둑축제를 모토로 1박2일 동안 치른 가족 페어부문은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바둑을 통한 힐링을 할 수 있는 자리여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일반부문이 병행되었고, 한국바둑리그 화성시코리요 팀의 9명 프로기사 모두와 조훈현 9단, 김만수 8단이 함께한 페어부문 또한 산사에서 1박2일로 진행되었다. 지도다면기와 사인회, 조훈현 9단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바둑잔치를 벌였다.
화성시 출신의 이정우 화성시코리요 감독은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용주사에 종종 들르곤 했다.”며 “시에서 문화예술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바둑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 KB리그 팀을 창단했고 이렇게 대규모의 바둑행사 역시 열었다. 팬들과 함께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애써 줘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성시코리요 팀은 KB리그(한국바둑리그) 사상 처음으로 지자체의 순수 예산으로 창단된 팀이다. 이 대회를 주최한 화성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창단한 화성시코리요 바둑선수단이 우리 지역 바둑팬들과 만나 팬 서비스를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지자체 예산만으로 팀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이렇게 직접 프로기사가 팬들과 접촉하고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계속 이런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화성시코리요 팀 선수 전원이 화성시민들과의 다면기에 나섰다.
▲ 주장 최철한 9단의 다면기 모습.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어린이들은 조훈현 9단과의 토크 콘서트가 시작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바둑황제를 맞았고 애초 40분 예정이었던 콘서트는 이어지는 질문공세에 한 시간 넘게 지속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바둑을 좋아해 참가하게 됐는데 바둑뿐만 아니라 보물찾기나 융건릉 탐방 등 준비된 프로그램이 많아서 정말 좋다. 내년에도 또 와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회는 가족부문은 14개 팀ㆍ일반부문은 24개 팀이 참가했다.
<2014 정조대왕 孝 전국바둑축제>는 화성시와 화성시체육회가 주최하고 화성시 바둑협회와 바둑TV가 주관하며 (재)한국기원, (사)대한바둑협회, 경기도바둑협회가 협력했다. [바둑TV 제공]
▲ 조훈현 9단의 토크 콘서트.
▲ 사인회는 물론이고
▲ 기념촬영에도 일일이 응했다.
▲ 2014 정조대왕 孝 전국바둑축제 참가한 시민들과 화성시코리요 선수단의 기념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