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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 팀 1지명이 맞대결을 펼친 4국에서 CJE&M 주장 강동윤이 최철한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
모두가 주목하는 '강팀' CJE&M이 다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8라운드에서 티브로드, 9라운드 초반 Kixx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 보름만의 일이다. CJE&M은 30일~31일 저녁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를 3-2로 누르고 세번째 6승(3패)고지에 오름과 동시에 빼았겼던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티브로드, Kixx와 같은 6승3패지만 개인 승수에서 CJE&M이 2승 더 많다.)
첫날을 1승1패로 마친 CJE&M은 둘째날의 승부처인 3국에서 그동안 부진했던(3승5패) 이지현이 상대 전적에서 1승2패 열세였던 진시영을 물리치며 팀 승리를 예약했다.
▲둘째날 3국(왼쪽)과 4국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스튜디오. CJE&M이 이 두 판을 모두 가져가며 3-1 팀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장 강동윤이었다. 최철한과의 1지명 맞대결에서 먼저 네 귀를 차지한 다음 중앙을 폭파하는 전략으로 불과 137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마지막 5국에서 4지명 박승화가 퓨처스리거 박진솔에게 힘없이 물러났으니 영양가 만점의 결승점이었다. 목진석 해설자 역시 "전날 신진서 선수가 대역전패를 당해 흐름이 화성시쪽으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것을 극복해낸 CJE&M 선수들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얼마 전 농심배 대표로 선발된 데 이어 삼성화재배 16강에도 이름을 올린 강동윤. 목진석 해설자는 "(강동윤이) 최근에 지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올 들어 바둑도 그렇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진 것 같다"고 좋아진 배경을 설명했다.
CJE&M이 기분 좋게 선두에 복귀했지만 화성시코리요는 5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연패 숫자가 '6'으로 늘어났다. 전날 변상일이 기막힌 역전승을 거뒀지만, 4지명 진시영에 이어 주장 최철한마저 단명국으로 무너지며 또 한 번의 패배를 안았다. 리그 전적 또한 2승7패로 단독 최하위가 굳어지면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가을 수확의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전체 14라운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9라운드 경기가 모두 소화되면서 혼미했던 리그 판도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하위 화성시코리요를 제외하면 6승3패가 3팀, 4승5패가 4팀으로 선두와 중위권의 격차가 2경기 차로 제법 뚜렷해진 것이다.
아직 팀당 5경기나 남아 있기에 섣부른 예상일 수 있지만, 상위 3팀은 포스트시즌의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본다면 남은 한 자리 싸움이다. 중반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KB리그는 그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사활을 건 고지전(高地戰)이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임을 드러내 놓고 말하고 있다.
▲ <제3국>이지현-진시영. 이 판이 승부처임을 의식한 두 사람의 힘싸움이 초반부터 불꽃을 튀었다. 평소 얌전한 이지현이 먼저 싸움을 걸어갔고, 진시영도 물러서지 않고 맞대응한 결과는 대 바꿔치기. 하지만 이지현이 유리한 결과였고, 이후 비세를 의식한 진시영의 무리한 뒤집기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154수의 단명국으로 판이 끝나고 말았다.
▲ <제5국>박승화-박진솔. 상대 전적(박승화 2승)이나 랭킹, 이름값 모두에서 앞선 박승화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박진솔의 승리였다. 이렇다 할 전투 없이 시종 계가바둑의 양상을 띠었던 흐름은 끝내기에서 격차가 드러나며 3집반이라는 제법 큰 차이로 종지부를 찍었다.
▲ 퓨처스리그에서 8승1패의 뻐아난 성적으로 개인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진솔(28). 이날 승리 포함, KB리그엔 세 번 출전해 2승1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거듭된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즌 초반 4연승 이후 졌다 이겼다를 반복하고 있는 CJE&M. 기세가 이전만 못 한 편이지만 주장 강동윤과 예비전력 강승민의 컨디션이 크게 살아나면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많아졌다.
▲신고식치고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신생팀 화성시코리요. 최근 6경기 가운데 3-2 패배가 5번이나 거듭되면서 팀원들의 자신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다. 박진솔의 교체 타이밍이 좀 더 빨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미 지나간 얘기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내주 주중(목~금)엔 CJE&M과-정관장, 주말엔 티브로드-신안천일염의 10라운드 1,2경기가 연속해서 펼쳐진다.
▲ 9라운드 진행 팀순위
이 기사는 KB리그운영본부가 제공하는 바둑리그뉴스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해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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