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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변해야 산다...
글쓴이 샛강맑은물      조회 832   평점 1660    수정일 2018-01-12 오후 12:00:00

어제, 오늘같이 무척 추운 날 아침 새벽에 일어나 오전 6시 반에 교대를 하고 오피스텔 경비에 임했다.
솔직히 너무 추워서 몸이 말을 잘 안들어 일어나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내 일을 대신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한껏 기지개를 켜고 벌떡 일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버스에 몸을 싣고, 가서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안좋은 추억은 모두 다 잊어버리고, 이제부터는 내가 변해야 모든 일이 잘 될거라고 믿으며 먼저 인사를 했다. 
먼저, 교대 근무자에게 오늘같이 무척 추운 날 근무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늘 건강하십시요 라고 말이죠. 
물론 오고가는 분들한테도 새롭게 인사를 꾸벅 했다. 그렇다고 내가 인사를 받고자 할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CCTV를 보고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하고, 사각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한바퀴 돌았다.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다.
그리고 전날 받은 택배 정리, 주차장 상태, 분리수거 함 상태, 그리고 내외곽 주변 상태 등을 점검 확인하고, 정리정돈을 한다음, 외부 차량이나 외부인 통제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 오피스텔은 15인승 엘리베이터가 좌우에 2대씩 4대 있는데 즉, 고층, 저층, 짝수층, 홀수층용이다. 
경비를 오래하다 보면 누가 몇층 몇호에 사는지, 차는 어떤 차인지 등에 대해 대충 알게 되는데, 방금 고층에서 내려온 남자분이 나한테 왔다. 그분은 회사에 다니는데 일찍 출근을 하신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저씨, 집에 핸드폰을 깜박하고 안 가지고 왔는데, 카드를 한번 찍어 주셔야 되겠는데요. 하길래,  예,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 카드를 갇다 대자 층수를 누르고  그분은 다시 올라갔다.
우리 오피스텔은 올라갈때에는 카드를 대야 자기가 올라가고 싶은 층수가 눌러지도록 되어 있는 반면에, 위에서 내려올때는 카드 없이도 내려오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그런데 잠시후 그 남자분이 나한테 따끈따끈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면서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세요. 드시고  힘내십시요 한다. 네 잘 먹겠습니다 하고, 오늘은 웬지 느낌이 좋은 날인것 같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하면서, 혼잣말로 되뇌이고는 어느새 점심 때가 다 되었다. 이번에는 배달하는 사람이 카드를 대달라고 한다. 얘, 그러지요 이쪽으로 오세요. 바쁘다 바빠!  바쁘니깐 시간이 빨리 가는것 같으다. 
그런데 늦은 오후쯤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때 그분, 그러니깐  잘난체하는 사모님이 좀 비싼 빵과 음료수를 주며 하는 말이 아저씨!  출출할때 이거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 한다.
받을까 말까 좀 망설이는데, 또 아저씨!  하면서 내 손에 쥐어주다시피 하길래 결국은 받고 말았다. 잘한건지 잘못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좀 생각이 달라진것 같다.
나부터 변해야 한다. 우선, 친절히, 성실히 근무하고, 남녀노소 할것없이 오고가는 사람마다 인사를 잘하자고 말이지요.
그렇다고 낯 모르는 사람은 잘 구분해서 해야 되겠지만요.  
아무튼 오늘은 웬지 기분이 넘 좋았습니다.
이렇게 먼저 분위기에 맞는 인사 한마디가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고, 변할 수 있게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좋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근무를 한것 같은데, 날이면 날마다 이런 날이 되지는 않겠지만,  어쨓든 나는 인사만큼은 계속 할 것입니다.
덕분에 하루해가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나는 속으로
세월아 가지를마라 니가가면 시들어갈 내청춘 어쩌란 말야
허겁지겁 앞만보고 달려온인생  남은건 까맣게탄 주름진 얼굴 
술타령 하면서 넋두리 하면서 잠시 머물다갈 인생
세월이길 장사있나 "가수 박효빈의 "세월이길 장사있나" 를 되뇌이면서,  
기우님들 오늘같이 무척 추운 날, 건강 유의하시고 힘내십시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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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나세 | 2018-01-12 오전 9:47  [동감 0]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가내평안 | 2018-01-12 오전 9:50  [동감 0]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이 말씀은 내평생 나를 이끌어준 말씀입니다.
리버리어1 | 2018-01-12 오전 11:15  [동감 0]    
윤실수 전용광장이라 오랬동안 발길을 끊었었는데 오랬만에 따스한 글 읽고 갑니다.
이상향으로 가는 길은 -서로의 가슴과 가슴으로 나있는 그 길이 유일한 길이란 말을 기억합니다. 배려하는 마음 그 곳에 행복이 있거든요.
바닷가살리 | 2018-01-12 오후 3:32  [동감 0]    
경찰서 신고부터 하시고 고소하시라...는 댓글 달았던 당사자입니다.
그 여편네들이 정신차리고, 각자 님에게 사과를 하였다니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파이터0 | 2018-01-12 오후 6:21  [동감 0]    
잘 보았습니다
우리둘리^^ | 2018-01-15 오후 3:42  [동감 0]    
늘 좋은날 되시구~ 건강하세요^^
우리홍삼 | 2018-01-17 오후 7:47  [동감 0]    
세상은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잖아요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을 만드니까요
금정도인 | 2018-01-18 오전 8:19  [동감 0]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읍니다
우리들 하나 하나 더 나아가서 국민 모두가 님과 같이 산다면 정말 좋은 사회가 될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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